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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머스 美 Fed 의장 후보, 신흥국엔 ‘악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내년 1월 퇴임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임 자리에 누가 오를 것인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로렌스 서머스(58) 전 재무장관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신흥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피크거시경제전략연구소의 폴 크레이크 대표는 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현재 시장에선 내년에 누가 차기 Fed 의장 자리를 차지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Fed가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는 시점보다 이것이 어떻게 끝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Fed 의장이 미국 대통령보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에 더욱 파괴력을 행사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크 대표는 이어 “서머스 전 장관이 차기 Fed 의장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꼽은 뒤 “서머스는 양적완화의 옹호자가 아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빠르게 중단할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버냉키 의장이 세 차례에 걸쳐 추진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으로 미국 경제가 최근의 회복세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됐다며,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맥쿼리 은행의 니잠 이드리스 채권ㆍ통화 전략 책임가는 Fed의 정책 지속성을 고려할 때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이 더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드리스 책임가는 “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통화정책과 비슷한 정책을 사용할 옐런 부의장을 선호할 것”이라며 “서머스 전 장관이 지명되면 현 정책이 모두 중단돼 (버냉키의 통화정책으로 큰 혜택을 입은) 신흥국 금융시장이 약화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조사는 “Fed 의장직 교체 전후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를 것”이며 이에 따라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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