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까지 스위스 축구클럽 FC 사이온에서 활약한 지오반니 리첼로(26)는 게이라는 이유로 나이트 클럽에서 폭행을 당한 친구를 적극 옹호한 것을 인정받아 올해의 미스터 게이 자리에 올랐다.
수상 사실이 전해진 뒤 리첼로는 “다른 게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주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언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특별 용감상’은 이라크에서 망명한 후세인 아드난이 차지했다.
[출처=지오반니 리첼로 페이스북] |
아드난은 그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못한 부모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2년 전 이라크를 떠나 이탈리아 토리노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만난 게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새 부모가) 자신을 돌봐주고 공부하고 일할 기회도 줬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미스터 게이 행사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 문제가 이슈가 되는 상황에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게이라는 사실을 들켜 따돌림을 당한 14세 소년이 자살을 저지른 뒤, 게이 혐오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탈리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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