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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수입중고차 중개업만 26년, 사원에서 월 매출 40억 규모의 대표까지…한덕오토갤러리 김영철 대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수입 중고차 시장에 깜짝 성공은 없다. 꾸준히 신뢰를 쌓아야 대박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서울오토갤러리. 국내 최대규모의 수입중고차 전문시장인 이곳에 26년간 수입중고차 업계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으며 꾸준히 성장해온 사람이 있다. 바로 한덕오토갤러리를 이끌고 있는 김영철(58) 대표다.

그는 서울오토갤러리 내에 120대 정도의 전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한 업체당 평균 25대 내외인 것에 비하면 큰 규모. 1989년 한덕상사에 입사해 수입중고차를 판매하던 그는 현재 대표로써 (주)한덕오토갤러리, (주)한덕오토프라자 등 4개의 사업체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매달 평균 거래량보다 2배 가량 많은 40~50대를 거래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약 4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오토갤러리의 조합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가 말한 성공 비결은 바로 질좋은 중고차를 찾는 노하우에 있다. 김 대표는 “수입차는 투자 비용이 한 대당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김 대표는 정확한 차량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주로 딜러들의 육안과 감만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난 것. 바로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중고차 사고이력정보 보고서(카히스토리)’를 통해 자동차용도변경이력, 침수나 도난과 같은 특수 사고이력, 그리고 차량의 보험사고이력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거래를 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일찍이 2000년대 초반부터 ‘도막 두께측정기’를 도입해 매입 시 차량의 사고 및 수리 여부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왔다. 차 상태를 속여 사고 파는 것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정확한 차량 상태 파악이 수익성을 극대화의 첫 조건이다”며 “소비자 피해까지도 막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질 좋은 중고차를 싼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공략하는 특정층도 있었다. 바로 출국예정자나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사람이 보조차량으로 사용하는 수입차를 공략하는 것. 이들 차량은 주행거리가 짧고 사고 이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오랜 경험을 통해 김 대표가 얻은 노하우다. 또한, 출국 예정자의 경우에는 급매로 인해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중고차 시장의 세부적인 흐름까지도 김 대표는 놓치지 않는다. 최근 비흡연 운전자가 사용하던 중고차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트랜드에 맞는 차량을 확보해야 조금이라도 더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신차 시장의 상시 프로모션 등으로 난관을 겪고 있는 수입중고차 업계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바로 실시간으로 중고차 시세 흐름 등을 제공해주는 스마트폰 앱인 ‘카북’을 개발한 것. 현재 큰 호응을 받으며 시범 운용중인 딜러용 앱을 10월부터 유료상용화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수입중고차 시장에서는 항상 앞서서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소비자와의 신뢰라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지난 26년간 제기된 분쟁이나 민원이 한 건도 없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차량 정보 데이터화 등을 통해 매매 과정에서 신뢰를 쌓고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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