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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이어 "대중에게 엠파이어 이름 알리는 것이 목표"(인터뷰)
무대 위에서 남자친구를 장난감으로 여기는 여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여섯 남자가 있다. 탄탄한 라이브 실력에 파워풀하면서도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군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지난 8월 데뷔를 마쳤다. 여기에 평균 신장 180cm에 훤칠한 비주얼까지 갖춰 신인그룹 중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엠파이어(M.Pire)는 '뮤직(Music)'과 '뱀파이어(Vampire)'를 합성해 만든 단어로, '음악을 먹고 사는 아이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태희, 유승, 하루, 레드, 티오, 제리로 이뤄진 6인조 신인 남성 그룹이다. 엠파이어는 신인그룹 답게 자신감과 열정,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갑작스레 다래끼로 선글라스를 쓰고 인터뷰를 한 티오 역시 양해의 말을 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너랑 친구 못해'는 거친 힙합 비트와 다이내믹한 곡 구성, 그리고 긴박한 넘치는 DnB(Drum N Base)의 연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댄스곡이다. 특히 이 곡은 엠파이어 여섯 멤버 각자의 개성을 한 껏 살려 표현한 보컬이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너랑 친구 못해'를 처음 듣고 '아 퍼포먼스적인 면은 보여줄 것이 많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노래였고 안무랑 퍼포먼스가 노래를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하루)

"누가 들어도 센 비트를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저도 처음 듣고 느꼈고요. 음악을 듣자마자 춤이나 구성 같은 것이 머릿 속에 그려졌어요. 춤이 정말 기대되는 노래였죠."(제리)

"저는 노래를 듣고 의상부터 생각이 났어요. 레이스 달린 옷이나 지의 지금의 콘셉트가 떠올랐죠. 스타일리스트 누나와 회사에도 저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했어요."(티오)

"전 노래가 너무 무거워서 대중들이 좋아해주실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녹음하고 안무도 나오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반응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유승)



이들은 데뷔 첫 주부터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포인트 안무로 화제를 모았다.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입술을 훑는, 마치 뱀파이어가 입술에 묻은 피를 닦는 듯한 동작을 연상시키는 일명 '피닦기 춤'은 '너랑 친구 못해' 무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곡 중반 댄스 브레이크에서 주술을 외우는 듯한 랩과 함께 멤버 제리가 다른 멤버들의 등 위에 올라타는 수준 높은 퍼포먼스는 이들이 무대를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피 닦기 춤이 포인트 안무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피 닦기 춤을 부각시키기 위해 멤버 일부는 엄지 손톱에 네일을 받기도 했어요. 신경을 많이 쓴 만큼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요."(하루)

"무대 중간에 선보이는 브레이크 댄스는 많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제리가 준비를 많이 했어요. 제리는 연습 중에 무릎과 갈비뼈 쪽에 부상을 입었고 받쳐주는 멤버들도 등에 상처를 입기도 했고요."(태희)



엠파이어는 3년 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드디어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서게 됐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연습실에서 자신들만의 데뷔 무대만을 기다려왔던 엠파이어는 데뷔 이후, 아직도 꿈을 꾸는 기분이다.

"저는 데뷔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개운한 느낌이었어요. 드디어 해냈다는 느낌도 있었고요."(제리)

"꿈꾸던 데뷔 무대를 마치니 기분이 묘했어요. '이 무대를 위해 3년이란 기간을 기다려왔구나'라는 느낌이 들면서 같이 연습했던 친구들도 생각나고 만감이 교차했어요."(티오)



사실 엠파이어는 정섹 데뷔 무대 전 지난 5월, '드림콘서트'를 통해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이미 그 때부터 가요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며 주목을 받아왔다.

"'드림콘서트' 때 무대 섰던 게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첫방송 때 생각보다 팬들이 많이 와주셨더라고요. 정말 감격스러웠고 앞으로 더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유승)

엠파이어는 첫방송을 마친 후 80여명의 팬들과 첫 팬미팅을 가졌다. 이들은 자신들을 응원하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방송국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막내 제리는 자신만 이해할 수 없었던(?) 팬미팅 에피소드를 들려줫다.

"팬분들이 '멤버들 중 누가 제일 더럽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런데 형들이 저를 지목했어요. 저는 왜 제가 꼽혔는지 모르겠어요. 저 안더럽거든요. 믿어주세요."(제리)



레드는 중국인 멤버로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해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캐스팅 돼 엠파이어의 멤버가 됐다. 인터뷰 중 외국인으로서 어려울 수 있는 질문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또박또박 한국어로 대답하는 레드는 이미 한국문화에 꽤 적응한 모습이었다.

"타국에서 가수를 준비하며 힘든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제가 디자인 공부와 연습을 병행하다보니 바빠서 힘들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국어는 대학교에 진학 하기 전,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집중공부했어요. 한국어 잘한다고 칭찬들을 해주시는데 아직 공부 해야 할 게 더 많아요.(웃음)"(레드)

"레드가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의지가 대단해요. 누가 시켜서 하기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예요. 동화책도 찾아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멤버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요."(태희)



엠파이어 멤버들에게 각자의 롤모델을 물어봤다. 각기 다른 롤모델을 자신들의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었지만 아티스트에게서 음악적 성향을 배우고 한층 더 단단하게 성장하겠다는 각오는 모두 같았다.

"신화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예요. 오랜 기간 동안 아이돌그룹으로 왕성히 활동하시잖아요. 각자 멤버분들의 색깔도 뚜렷하고 지금까지도 영향력 있게 활동하시는 게 정말 멋있어요."(하루)

"저는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을 본받고 싶습니다. 처음 접했던 K-POP이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의 곡이었어요. 한국에서도 인기 많고 해외에서도 대단하시잖아요. 슈퍼주니어처럼 국제적인 가수가 되고 싶어요."(레드)

"빅뱅의 태양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제가 춤을 많이 좋아하는데 태양 선배님이 춤 엄청 잘추시잖아요. 태양 선배님과 함께 꼭 한 번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제리)

"저도 빅뱅 선배님들이 롤모델입니다. 사실 연기자가 꿈이었는데 빅뱅 선배님들이 데뷔 하기 전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수로 방향을 틀었어요. 그 중에서도 가수-연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신 탑 선배님을 본받고 싶어요."(유승)

"저는 JYJ 준수 선배님을 존경해요. 국내에서 목소리가 독보적이시잖아요. 가창력은 물론이시고요. 공연-음반-뮤지컬 모두 완벽하게 해내는 준수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태희)



마지막으로 엠파이어는 데뷔 앨범 '카르페디엠'의 활동 목표와 각오를 내놨다.

"신인이라면 누구나 꿈 꾸는 신인상이 목표입니다. 그 전에 물론 엠파이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고요. 많은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저희가 가진 매력을 어필해 대중에게 엠파이어를 각인시키겠습니다."(엠파이어)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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