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원장 “시력 발달이 완성되기 전 조기발견이 중요해”
많은 부모들이 성장기 자녀의 건강과 신체 발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력 발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력 발달이 진행되는 시기의 관리는 아이의 평생 시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에게서 주로 발생되는 가성근시, 약시, 사시 등의 시력저하 증상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에는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력이 완성되는 만 8세 이후에는 정상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가성근시는 잦은 근거리 작업으로 인해 수정체 조절근이 수축하며 일시적으로 근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시력발달이 완성되기 전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는다면 쉽게 교정이 가능하지만, 증상을 방치하거나 정확한 진단 없이 안경 등의 시력교정 보조기구를 사용하게 된다면 진성근시로 진행되기 쉽다.
또 다른 어린이 시력저하 증상인 약시는 안경 등의 시력교정 보조기구를 사용해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것을 뜻하며, 이 또한 치료 시기에 따라 완치율이 좌우된다.
실제 대한안과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4세에 약시 치료를 시작한 경우 95%의 완치율을 보인 반면 만 8세에 약시 치료를 시작한 경우 23%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어 치료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시력교정 효과가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사시는 양안의 시선이 물체를 똑바로 향해있지 않고, 한쪽 눈의 시선과 다른 쪽 눈의 시선이 서로 다른 증상이다. 이는 주로 유•소아기에 발생되는데, 돌을 전후로 해서 지나치게 아이의 시선이 흔들린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사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안경으로 바로잡아 주거나 수술로 교정하게 되는데 이 역시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다. 수술 시기가 늦게 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대표원장은 “어린이의 시력저하는 시력뿐만 아니라 집중력,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성장기 어린이의 가성근시, 약시, 사시 등의 시력저하 증상은 만 6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정상적인 시력발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이의 시력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에는 ‘엄마와 눈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 ‘평소 잘 넘어지는 경우’, ‘고개를 자주 갸웃거리는 경우’,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보는 경우’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을 보일 경우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만 3세 경에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