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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변신 주도하는 CJ 노희영고문 “사랑하는 ‘나만의 극장’이 지향점이죠”
[헤럴드경제= 이영란 선임기자] 최근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국내 멀티플렉스의 변신을 주도한 인물은 노희영(50)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이다. 고교시절 미국유학길에 올라 의대 졸업 후 소아과 인턴으로 일하다가 전공을 바꿔 파슨스디자인스쿨을 나온 그는 현재 마켓팅, 음식, 브랜드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청담동의 뉘벨퀴진 레스토랑 ‘궁’을 필두로, ‘호면당' ’느리게 걷기’ ‘갤러리아백화점 WEST식품관’ ‘마켓 오‘ 등 30여개 레스토랑과 브랜드를 만들었던 노희영 고문은 CJ에 몸담은 뒤론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등을 론칭했다. 또 올리브TV의 마스터셰프 코리아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2011년 CGV 청담씨네시티를 ‘부티크 씨네마'라는 컨셉으로 리뉴얼하는 등 CGV의 브랜드 전략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CGV여의도와 CGV신촌아트레온 등 최근 새단장을 마친 CGV의 간판급 멀티플렉스도 노 고문이 스탶들과 손잡고 선보인 ‘작품'이다.

노 고문은 “CGV는 ‘멀티플렉스’가 아닌 ‘컬쳐플렉스’를 지향하고자 한다. 이제 극장은 ’영화 보는 곳‘만으론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홈씨어터, PC, 아이패드, 모바일까지 경쟁대상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CGV는 영화볼 때 가는 곳이 아니라 책을 읽으러, 브런치를 먹으러, 쇼케이스 공연을 보러가는 곳으로 차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즉, 그냥 심심할 때, 또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가고 싶은 곳을 지향한다는 것. 말하자면 ‘그 곳에 가고 싶다'로 각인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노 고문은 “문화플랫폼, 문화발신지같은 거창한 목표도 좋지만 ’왠지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엉뚱깽뚱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곳' ‘입이 즐겁고,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 즐거운 곳’이 우리가 꿈꾸는 스페이스 감성마케팅의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극장이라면 극장의 기능에 충실하면됐지 지나친 전략이자 과잉투자로 보기도 한다. 이에대해선 “해외에선 쇼핑몰 내 극장들이 푸드코트 또는 게임룸과 연결돼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CGV청담씨네시티처럼의 다양한 스타일의 상영관(기아씨네마, 비츠바이닥터드레관, 더 프라이빗 씨네마, 4DX관)과 델리, 베이커리, 멀티스튜디오, 멀티샵 등이 결합된 프리스탠딩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은 없다”며 ”비츠바이닥터드레관은 뮤지컬영화나 음악영화를 볼 때, 더 프라이빗 씨네마는 아주 친한 소그룹이 영화를 주제로 파티를 할 때에 제격일 것이다. 우리 고객들이 날로 세련되고, 현명해지는데 미래를 위한 시도와 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영화놀이터‘를 만들겠다는 것이 CGV의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청담, 여의도, 신촌이 제각기 다르게 꾸며졌듯 앞으로의 CGV 또한 그 지역 사람들과 잘 소통하고, 그 커뮤니티만의 특화된 니즈를 반영해 ’영화를 보는 목적성 공간이 아닌, 나의 사랑하는 극장 브랜드(my theater brand)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고문은 자신의 마켓팅및 브랜딩 전략, 레노베이션 노하우, 글로벌 식문화 트렌드, 음식이야기 등을 모아 ‘Hino‘s Recipes’를 출간한바 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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