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입도 눈도 즐겁고…마음까지 즐거운…이젠 문화 플랫폼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
최근 들어 가속화하고 있는 국내 멀티플렉스의 변신을 주도한 인물은 노희영(50·사진)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이다. 고교시절 미국 유학길에 올라 의대 졸업 후 소아과 인턴으로 일하다가 디자인을 다시 전공한 그는 현재 마켓팅, 음식, 브랜드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호면당’ ‘느리게 걷기’ ‘마켓오’ 등을 만들었다. CJ에 몸담은 뒤로는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 ‘계절밥상’ 등을 론칭했다. 노 고문은 CGV 청담씨네시티를 ‘부티크 씨네마’라는 콘셉트로 리뉴얼하는 등 CGV 브랜드전략가로도 활약 중이다.

그는 “CGV는 ‘멀티플렉스’가 아닌 ‘컬처플렉스’를 지향한다. 이제 극장은 ‘영화 보는 곳’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홈씨어터, PC, 아이패드, 모바일까지 경쟁자가 엄청나다. 따라서 CGV는 영화볼 때 가는 곳이 아니라 책을 읽으러, 브런치를 먹으러, 쇼케이스 공연을 보러 가는 곳으로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즉, 그냥 심심할 때 또는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가고 싶은 곳을 지향한다는 것.

문화플랫폼ㆍ문화발신지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왠지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입이 즐겁고,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 즐거운 곳’을 꿈꾸며 스페이스 감성마켓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선 ‘극장이라면 극장의 기능에 충실하면됐지 지나친 전략이자 과잉투자로 보기도 한다. 이에대해선 “해외에선 쇼핑몰 내 극장들이 푸드코트 또는 게임룸과 연결돼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CGV청담씨네시티처럼의 다양한 스타일의 상영관(기아씨네마, 비츠바이닥터드레관, 더 프라이빗 씨네마, 4DX관)과 델리, 베이커리, 멀티스튜디오, 멀티샵 등이 결합된 프리스탠딩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은 없다”며 ”비츠바이닥터드레관은 뮤지컬영화나 음악영화를 볼 때, 더 프라이빗 씨네마는 아주 친한 소그룹이 영화를 주제로 파티를 할 때에 제격일 것이다. 우리 고객들이 날로 세련되고, 현명해지는데 미래를 위한 시도와 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영화놀이터‘를 만들겠다는 것이 CGV의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청담, 여의도, 신촌이 제각기 다르게 꾸며졌듯 앞으로의 CGV 또한 그 지역 사람과 잘 소통하고, 그 커뮤니티만의 특화된 니즈를 반영해 ‘영화를 보는 목적성 공간이 아닌, 나의 사랑하는 극장 브랜드(my theater brand)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