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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發 출구전략 극단적 비관론 “금값 온스당 1만달러 간다”…“중국이 열쇠, 버틸수 있다” 낙관론도
미국발(發) 출구전략의 금융시장 파괴력에 대한 비관론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스 전략가는 신흥국 위기 때문에 “금값이 (온스당) 1만 달러까지 치솟는 파국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시말해 현재 온스당 1396달러 선인 국제금값이 7배이상 뛴다는 의미다.

에드워스는 “신흥국 위기로 세계적인 침체가 다시 오고 그 와중에 중국이 경쟁력 추락을 만회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내리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디플레가 신흥국으로부터 선진국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드워스는 주가 폭락과 채권 폭등도 예고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450대까지 주저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P지수는 지난 30일 시리아 사태로 0.32% 빠져 1632.97에 장을 마감했다.

또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익률은 미국의 출구 전략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22일 2년만에 최고치인 2.93%까지 치솟았다. 그만큼 미 국채 가격이 주저앉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에드워스는 “신흥국 위기 때문에 불안이 확산하면서 금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국채가 또다시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드워스의 극단적 비관론에는 월가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예일대의 스티븐 로치 교수와 시포트 그룹의 애비게일 두리틀 기술 전략가가 대체로 동의해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흥국 위기의 열쇠인 중국이 버틸수 있다”는 관측 속에 신중한 낙관론이 상존하고 있다.

CNN머니는 “미국 출구 전략에서 비롯된 신흥국 위기가 제한적 성격인지 아니면 선진국에도 전염될 수 있는 두려운 파괴력을 가졌는지에 대한 시장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신흥국 사태가 역내 위기에 그칠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가렛 데러 이코노미스트는 CNN머니에 “적어도 지금까지는 신흥국만의 문제로 보인다”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금융시장은 다르게 움직인다”면서 따라서 “지난 1997∼1998년의 아시아 외환 위기처럼 되지 말란 법도 없다”고 신중하게 덧붙였다.

베렌베르크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열쇠”라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신흥국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정책 여지가 많고 인플레도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보유 외환이 막대하며 단기투기성 자금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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