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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철근으로 표현한 자유로운 인간혼
굵은 철근을 이리저리 구부리니 사람 형상이 됐다. 두팔을 넓게 펼친 모습이 하늘을 훨훨 나는 듯 자유롭다. 조각가 김창환의 신작 ‘남자’다.

작가는 미술대학에 다니며 보일러 수리공, 건축공사장 작업부로 일하며 학비를 모았다. 이렇듯 힘든 과정을 거치며 석사까지 마친 김창환은 철근 가설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철 조각에 눈을 떴다.

그는 가장 강인한 소재인 철근과 철사를 자유자재로 구부리며 가장 부드럽고, 가장 가벼워 보이는 조각을 만든다.

특히 하늘을 마음껏 유영하는 ‘상어’ 조각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김창환이 철로 만든 인간 조각과 상어 조각은 결코 무겁지 않는다. 더없이 강직하고, 차가운 소재로 유연한 조각을 만드는 역발상이 흥미롭다.

그의 철근 조각은 22일까지 경기도 광주의 영은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김창환 man. rebar. 2013 [사진제공=영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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