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파라과이 해고 버스기사 ‘십자가 시위’...일부는 생명 위태
[헤럴드생생뉴스]남미 파라과이에서 해고당한 버스 운전기사들이 복직을 위해 십자가에 묶인 상태로 단식하는 시위를 2주 넘게 지속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17일째 해고 노동자들의 십자가 시위가 벌어지는 곳은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12㎞ 떨어진 루케시(市)다.

이들 해고 노동자 8명은 소속 업체였던 방가르디아를 상대로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7월 중순부터 항의 시위에 들어갔다. 회사가 자신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자 나무 십자가를 회사 맞은편으로 끌고와 못으로 손바닥을 십자가에 고정하는 퍼포먼스에 돌입했다.

이들은 현재 길바닥에 놓인 십자가에 고정된 상태다. 십자가 시위와 함께 단식에도 돌입해 마시는 물을 빼고는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고 있다.

그간 노사 중재를 위해 뛰었던 시정부의 다미안 에스피놀라는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라며 “단식도 벌여 일부 시위자는 위태로운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시위 참가자들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듯 십자가에 누운 노동자들의 머리맡 사이로 나무관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시위 참가자 1명의 부인은 지난 28일부터 지지 차원에서 십자가 시위에 동참했다.

한편 버스업체는 사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해고 노동자 8명 중 5명에 대해 복직을 허용했고, 이들과 수차례 만나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지도부가 워낙 융통성 없이 나오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체 주장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