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스위스 남부 알프스 지역 지하를 통과하는 길이 57㎞의 세계 최장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 공사 현장을 입구에서 출구까지 열차와 버스, 도보로 관통하는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널 공사를 맡은 알프트랜짓 고트하르트의 렌조 시모니 회장과 건설 관계자들은 31일(한국시간) 열차와 버스 그리고 도보로 총 6시간에 걸쳐 터널을 관통하며 2016년 5월 예정대로 개통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현장 점검 결과 남쪽 입구인 보디오와 파디오 간 16㎞ 구간은 이미 철도 궤도가 완성돼 12월부터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반대 방향은 궤도 건설 장비의 55%가 터널 안에 배치된 상태에서 마지막 철골 구조 작업이 완성되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궤도 건설이 시작된다.

또한 터널 안에는 비상 철도역이 건설돼 긴급 상황 발생 시 승객들이 이곳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게 설계됐다. 터널이 개통되면 열차가 이 터널을 관통하는데 2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스위스 철도는 2016년 남부 알프스 지역을 통과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이 터널을 인수, 시운전 뒤 정식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하루 평균 300편의 열차가 시속 250km 속도로 스위스 취리히와 이탈리아 밀라노를 오가고 두 지역 간 운행시간이 기존 3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로 단축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