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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스팸업자들, “매년 2000억원 벌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인 페이스북에 사기 사이트의 링크를 올리는 스팸업자들이 연간 2억 달러(약 2200억 원)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29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이탈리아의 한 인터넷 보안 전문가 단체가 페이스북에 실린 수십만 건의 게시물을 조사해 추산된 결과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팸업자들은 최소 3만 명의 팬이 등록된 페이스북 이용자의 홈페이지에 광고 링크 게시물을 올릴 경우엔 1건당 평균 13달러, 10만 명 이상의 팬이 확보된 홈페이지의 게시물을 올리면 건당 58달러까지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스팸업자들이 8700만∼3억9000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으며, 정밀조사 결과 매년 2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또 가짜 팬페이지를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하는 스팸업자 사이트들도 찾아냈다.

이를 통해 스팸업자들이 가짜 팬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유혹한 뒤 충분한 수의 ‘좋아요’ 클릭을 받으면 이를 제 3자에게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 페이스북에 광고를 게재하려면 구글의 애드센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감시를 피해 올린 광고글은 전체 페이스북 광고물의 9%에 달한다. 불법 광고물로 인해 페이스북 이용자는 물론 페이스북과 정식 광고 계약을 맺은 구글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는 셈이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 이용자를 보호하는 게 최우선 과제인 만큼 해로운 사이트들을 찾아내 차단하기 위해 자동화된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보안 단체는 지난 4월에도 트위터에서 가짜 팔로어를 파는 스팸업자들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스팸업자들이 1000명당 1달러, 100만 명당 1000달러에 팔로어를 팔아 매년 4000만∼3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낸다고 계산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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