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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서 조립해도 스마트폰 가격 차이는 4달러… 과연 이게 전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제조업 경기 부양에 정부와 기업이 힘쓰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제조된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조립된 스마트폰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서 생산될 예정인 구글의 모토 X(Moto X)가 중국에서 조립되는 애플의 아이폰5나 삼성의 갤럭시S 보다 3.5~4달러 가량 비싸다고 28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앤드류 라스웨일러 IHS가격조사 수석 디렉터는 “‘메이드인USA’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비용은 비슷한 스마트폰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 역시 매킨토시 컴퓨터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깜짝 발표해 미국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게 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메이드인USA’ 혁명이라고까지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모토 X가 좋은 스마트폰이기는 하지만 많은이들이 갤럭시S나 아이폰만큼의 판매실적은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4분기 동안 1억38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만약 애플이 스마트폰 생산에 대당 4달러가 더 소요될 경우 5억5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게 되며 이는 자국내 생산시설 강화, 근로자 교육 비용을 고려해도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

또한 진짜 문제는 비용 만이 아니라 생산 속도와 교육에도 있다. 다른 미국 공장들과 달리 중국에 있는 폭스콘이나 기타 제조 공장들은 기숙사를 두고 수십만명의 근로자를 적시에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있다. 대다수의 미국인 근로자들이 이같이 긴 시간의 노동과 근로 환경을 견디기란 쉽지 않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또한 아시아 공장들은 제품 디자인을 바꿔도 생산라인을 변경해 정시에 출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기술 인력에 있어서도 중국은 미국보다 솜씨좋은 기술자들이 더 많다. 애플은 공장 근로자들을 지원할 산업 기술인력이 3만 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미국에 이같은 숫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팀 쿡 CEO는 한 인터뷰에서 “이(노동)를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는 교육체계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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