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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50달러 넘나
중동 불안속 WTI 110弗 돌파
달러화 약세·공급부족도 원인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0달러를 돌파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12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1.09달러(1%) 상승한 110.1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2011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116.61달러를 기록, 120달러 대를 넘보고 있다.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게하는 중동정세 불안은 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동의 원유 생산량은 전세계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는 중동의 대표적 산유국인 이란, 이라크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리비아도 노동자 파업 사태로 원유 생산량이 급감했다. 리비아 정부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하루 생산량이 20만 배럴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시리아 사태의 영향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석유생산량 감소로 유가가 150달러가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맥길런 트래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 가격을 상승시킨다”며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하락한 이후 시리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WTI 가격은 115달러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강세가 비단 시리아 사태 때문만은 아닌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 자문 서비스 회사 라무르앤컴퍼니의 이브 라무르 사장은 “시리아 사태와 함께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WTI 가격이 1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경제 성장이 지표로 보이는 것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석유회사들이 높은 수요를 과소평가해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라무르 사장은 “원유가 단순히 수요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원자재 개념을 넘어 투자 개념의 금융자산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자금이 원유 선물시장에 투자돼 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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