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동안 시리아 내전을 지켜보던 미국이 조만간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순번제 의장국인 호주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여러 서방 국가들과의 접촉에도 적극적이다.

호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시리아 사태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통화 직후 “양국 정상은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 공격을 한데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양국 정상은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 역시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군사행동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이미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서방 각국 정상들과 군사적 개입에 대한 필요성을 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관료들과 백악관 참모진들 역시 지지를 얻고 의견을 듣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각국 외교 장관들과 전화통화로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고 그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야코프 아미드로 이스라엘 안보 보좌관을 만났으며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 대변인은 이란, 이집트, 시리아 등 지역의 안보 문제에 대해 논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시리아 내의 화학무기 축출을 위해서는 군사행동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비난하며 군사행동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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