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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미스매치’, 해외 파견근무도 마찬가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근로자가 원하는 해외 파견근무지와 기업이 원하는 근무지가 서로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해외 근무지를 결정할 때도 나타난 것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회계ㆍ경영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졸자의 3분의 2 정도가 해외 파견근무를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중국에서 일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에서 일하고 싶다는 대졸자도 전체 응답 인원의 11% 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에서 파견근무를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대졸자는 전체의 58%, 영국과 호주에서 일하고 싶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각각 전체의 48%, 3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PwC가 전 세계 72개국 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와 대졸자 대상 연구를 토대로 얻은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PwC는 보고서에서 기업과 근로자의 수요를 통합해 새로운 종류의 인사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PwC는 향후 10년간 현재 기업 인력의 50% 가량은 해외 파견근무에 나선 반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인사능력을 갖춘 기업은 매우 적은 상황이다.

또 PwC에 의하면 현재 1∼2주간 단기 해외 파견근무를 하는 장거리 통근자를 포함한 이동 근로자는 전체 고용인력의 8%에 지나지 않으며, 3년간 해외에서 파견 근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도 전체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평균 해외 파견근무 기간도 18개월로,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남성 근로자를 대신해 해외 근무에 나서는 여성 인력이 크게 늘었다. 해외 근무를 하는 여성 근로자의 숫자는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전체의 4분의 1에 달할 것이라고 PwC는 내다봤다.

또 이와 관련해 PwC의 서비스 부문 책임자 캐럴 스터빙스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성장 목표를 이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해외 시장의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력의 해외 근무 기회를 크게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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