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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프로 삼켰다…고려대, 모비스 꺾고 결승행
[헤럴드경제=이희준 인턴기자] 종료 9.6초 전, 점수는 고려대의 1점 차 근소한 리드. 고려대는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벌떼같은 수비로 막아섰다. 모비스의 공격이 길을 찾지 못하는 사이 종료버저가 울렸다. 고려대 선수들은 펄쩍펄쩍 뛰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프로최강 모비스를 꺾고 대학팀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준결승서 프로농구 챔피언 모비스를 73-72로 꺾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대회서 대학팀이 결승에 오른 건 고려대가 처음이다.

[사진제공=KBL]

고려대 승리의 정점에는 이종현이 있었다. ‘트윈타워’로 불리는 이종현과 이승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최다득점(27점)을 기록한 이종현은 압도적인 리바운드와 골밑 장악력을 보여줬다. 이승현은 9득점에 그쳤지만 이종현을 뒷받침했다.

승부처는 높이였다. 고려대는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무려 50개의 리바운드를 따내 28개인 모비스를 제압했다. 골밑이 막히자 3점슛을 노린 모비스는 그러나 낮은 슛 성공률로 공격력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 에이스 문태영이 분전했지만 고려대의 젊은 패기를 막지 못했다.

고려대는 이날 SK를 꺾은 지난해 우승팀 상무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고려대가 결승전에서도 대학팀의 반란을 보여줄지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희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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