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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뉴스 방송사고, "두달전 일베에 예고…파문"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내보낸 SBS 뉴스 방송사고가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 사고가 실수가 아닌 고의라는 주장이 나왔다.

SBS는 지난 20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위험에 대해 보도하던 중 도표 자료 하단에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냈다.

해당 이미지는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그의 모습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른바 ‘노알라’ 이미지로 알려졌다. 

이에 SBS 측은 이날 밤 “뉴스 그래픽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일본어 구글 사이트에서 ‘일본 산수청’ ‘가자미류’ ‘방사선’ 이란 키워드 중심으로 검색을 했고, 한 블로그에서 이미지컷을 찾아내 컴퓨터 그래픽의 배경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SBS 뉴스 방송사고


이어 “이 이미지컷에 문제의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이 합성된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뉴스에 내보냈다”며 “제작진의 부주의로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에게 큰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를 완전히 뒤집는 증거가 포착됐다.

한 포털 사이트의 카페에 한 누리꾼에 의해 추가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사고’ 라기 보다 고의적인 방송 사고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공개된 사진은 지난 6월 일베 게시판을 캡처한 것이다. 이 게시물에는 ”SBS 내부 인증간다 게이들아”라는 제목과 함께 “저격해봐라. 그리고 일베는 방송국도 점령했음을 잊지마라”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다. 이와 함께 SBS로 추정되는 방송국 내부 모습도 게재됐다. 

▲SBS 뉴스 방송사고

여기에 ‘소라넷회원’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일베 회원은 “방송사고인척 노알라 생방송으로 한번 쏴줘라”라고 적혀 있다. ‘노알라’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 희화한 합성이미지로 이번 SBS 방송사고에서 문제가 된 이미지를 말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SBS 뉴스 방송사고는 이미 일베충에 의해 계획된 것” “SBS 뉴스 방송사고, 공중파까지 침투한 일베충 소름끼친다”   “SBS 뉴스 방송사고 이러고도 실수? 직원 파면해라”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BS 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공식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만약 이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순히 일베 인증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재인 방송을 사적인 목적을 위해 이용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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