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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사이보그 시대의 정원 여행
커다란 물고기와 꽃들이 가득 찬 연못에 두 사람이 들어가 있다. 마네킹을 연상케 하는 사람들은 도무지 표정이 없다. 돋을새김으로 연화문이 반복적으로 새겨진 인체 조각엔 작은 말들이 얹혀 있다.

이 알쏭달쏭한 작업은 미디어아티스트 김창겸이 ‘인공정원’을 주제로 제작한 근작이다. 최근 들어 작가는 돌로 된 물확에, 정원을 촬영한 영상을 투사하는 비디오 설치작업을 시도했다. 또 컴퓨터 합성사진, 3D 애니메이션도 제작했다.

실제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가상의 정원’을 드러냄으로써 작가는 미래의 정원, 첨단 사이보그 시대의 정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다. 미래의 정원여행은 이렇듯 차갑고 극적이지 않겠느냐고 작가는 속삭이고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김창겸‘Garden-Journey#1’Archival pigment print(부분). 64×96cm 2012                                       [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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