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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 생소한 전형…大入 의외의 ‘답’ 나온다
내달 4일부터 수시 모집…눈여겨볼 대학별 전형
외국어 · 수학 · 과학 잠재력 좋다면
경희대 글로벌 · 과학인재 도전을

학생부 좋지만 수능 · 논술 힘들면
단국대 · 숙명여대 · 아주대에 길있어

과학고 · 영재학교 학생만 지원
성균관대 과학인재 전형 ‘독특’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등
지원대학 전형 변화여부 꼭 확인을


2014학년도 수시 모집까지 석 주가 채 남지 않았다. 올해 대학들은 다양한 수시 전형을 통해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모든 대학이 전년과 동일한 수시 전형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의 전형 간소화, 선택형 수능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등 크고 작은 변화가 많다. 이에 2014학년도 수시 전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변경된 사항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대학별 신설 전형… 학생부 성적 반영은 기본=신설 전형은 지난해 입시 결과가 없어서 지원하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의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올해 처음 수험생을 모집하는 경희대의 ‘글로벌ㆍ과학 인재 전형’은 전문인으로 성장할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글로벌 인재는 외국어 관련 우수자, 과학 인재는 수학ㆍ과학 관련 전문 교과를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 평가(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자료 및 실적 내용 등)를 통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반영하지 않는다. 단국대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교과 우수자를 238명 선발하는 전형이다. 내신 성적은 우수하지만 수능 전 영역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나 논술 등 별도의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덕여대는 올해 처음으로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한다. 수시 1차에서 121명을 선발하고, 우선 선발에서는 적성 100%, 일반 선발에서는 학생부 30%, 적성고사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우선 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일반 선발에만 반영한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올해 ‘통합사고력 고사 전형’을 통해 55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40%, 통합사고력 고사 6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통합사고력 고사는 600점 만점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사고력 고사는 타 대학 논술 전형에 비해 다소 제시문이 짧고 주어진 문항에 대해 간략하게 답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성균관대는 과학고나 영재학교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과학 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과학 인재 전형은 서류(60%)와 수학ㆍ과학 영역을 평가하는 사고력 평가(40%)로 총 196명을 선발한다. 서류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고, 사고력 평가는 특기자 전형의 자연계 문제와 동일하게 출제되므로 전년도 특기자 전형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된다. 숙명여대 수시 2차에 신설된 ‘학업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해 총 120명을 선발한다. 아주대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70%)와 비교과(30%)를 일괄 합산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해 209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 ‘입학사정관 전형’의 지역 우수 인재는 2012학년도에 실시됐다가 지난해에는 없어졌던 전형이다. 올해는 단계별 전형으로 27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지역 우수 인재 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는데 고교당 최대 6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2103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한 대학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듯 달라진 전형들… 반영비율 변경 많아=신설되는 전형뿐만 아니라 기존에 실시하던 전형이 조금씩 변경된 경우도 많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과 전형이 올해 바뀐 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변경된 사항이 있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 확인해봐야 한다. 가천대 ‘적성고사 전형’은 전년도 일괄 합산 전형에서 우선 선발(30%)을 실시하며 적성고사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 선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생부 20%, 적성고사 80%를 반영한다. 전년도 일부 모집 단위에 적용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올해 폐지했다. 가톨릭대 ‘전공 적성 우수자 전형’은 지난해 2회 실시했지만 올해는 1회로 변경됐다. 적성평가 100%로 선발하며 우선 선발(50%)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경기대는 ‘적성검사 전형’의 전형방법을 변경해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덕성여대 ‘일반 학생 전형’은 지난해 단계별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논술 전형으로 진행한다. 학생부 30%, 논술 7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에 큰 부담감이 있는 여학생 중 내신 성적이 나쁘지 않은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대 및 숭실대의 ‘논술 전형’은 일괄 합산에서 우선 선발(30%)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동국대는 학생부 30%, 논술 70%를 반영하고 숭실대의 경우 우선 선발은 학생부 20%, 논술 80%, 일반 선발은 학생부 40%, 논술 60%로 각각 선발한다. 중앙대 학생부 중심 전형이었던 학생부 전형이 올해는 ‘입사제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으로 변경됐다. 전년도에는 학생부 교과ㆍ비교과 성적과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 반면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5배수로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 및 면접을 실시한다.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신설된 전형의 경우 의외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어 지원 자격만 충족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며 “만약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의 전형방법이 달라졌다면 본인에게 어떤 유ㆍ불리가 적용되는지를 파악하고 지원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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