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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 실사결과 이번 주 발표…지주사도 ‘자금 지원’ 가능할까
-채권단, 조선해양ㆍ엔진ㆍ포스텍ㆍ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에 약 4조원 자금 지원 예정

-지주사 ㈜STX 실사결과 이번주 중 발표…추가 자금 지원 여부 관심 ↑

-강덕수 회장 막판 설득작업 박차…지주사 내 ‘상사 부문’ 강조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지주사 STX에 대한 실사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을 제외한 나머지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포스텍 등 4개 주요 계열사에 자율협약을 통한 추가 자금 지원이 결정된 상황에서 ㈜STX도 ‘자율협약’ 막차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채권단과 ㈜STX에 따르면 ㈜STX에 대한 실사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실사를 담당해온 한영회계법인은 ㈜STX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STX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계열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지원이 이뤄졌거나 이뤄질 예정인 상황에서 지주사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채권단은 현재까지 STX조선해양(8500억원), STX엔진(400억원), STX중공업(1500억원), STX(3000억원) 등에 1조3400억원을 투입했다. STX조선해양에 2016년까지 총 3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통과되는 등 앞으로 지원될 금액까지 더하면 약 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가 자체적인 수익보다는 계열사의 지분 수익을 주요 매출로 삼고 있는 지주사라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일단 실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예상보다 각 계열사에 지원해야하는 금액이 많은 상황이다.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주사의 경우는) 다른 계열사보다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덕수 STX회장은 지주사를 살리기 위해 채권단을 상대로 막판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수익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STX의 사업 부문인 ‘상사’부문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주사에 대한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STX그룹 전반적으로 회생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구조조정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사 성격의 부서를 통합 하는 등의 조직 개편은 자율협약 신청 이후 왕왕 이뤄져왔다. 자발적 퇴사자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자연스러운 인원 감축도 진행되고 있다.

㈜STX관계자는 “계열사와 지주사 모두 아직까지 채권단으로부터 구조조정 지시를 받은 것은 없다. 자발적인 퇴직 신청 등으로 인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최근 주식 92만3222주(1.53%)를 장내 매도했다. 평균 매각단가는 4668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4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지분 비율은 13.52%에서 11.99%로 줄어들었다. 일감몰아주기 과세로 인한 세금 납부를 위해 강 회장이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STX는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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