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환해지는 대표적 주사로 알려진 ‘백옥주사’는 까무잡잡했던 가수 아이유가 이 주사를 맞고 나서 피부가 뽀얗고 하얗게 바뀌었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 팝스타 비욘세도 이 주사를 맞아 할리우드에서는 ‘비욘세 주사’라고도 불린다.
백옥주사의 주성분은 글루타치온이다. 나이가 들면 생리활동의 부산물로 활성산소가 몸 곳곳에 쌓여 노화를 일으킨다. 글루타치온은 강력한 항산화기능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여기에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을 적절히 배합한 게 백옥주사다. 인체 스스로 만들거나 음식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항산화성분을 영양물질과 함께 정맥을 통해 몸에 직접 넣어주는 것이다.
‘신데렐라주사’로 불리는 영양주사도 있다. 주성분은 리포아란(알파리포산)으로 글루타치온과 비슷한 항산화물질이다. 김동석 유레카피부과 원장은 “여름휴가 후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후유증을 개선하려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해주는 ‘물광주사’를 문의하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피부 속에는 히알루론산이라는 복합다당류가 존재해 수분을 저장하고, 피부진피층에 영양을 공급하며, 콜라겐 및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물광주사는 식물에서 채취한 또는 생명공학기법으로 합성한 히알루론산을 피부진피층에 주입하는 시술인 것이다. 이를 통해 물광주사는 피부 보습 효과, 점탄성 부여, 노화된 피부세포의 세대교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사바늘 없이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직접 분사하는 트리플물광젯 시술도 등장했다. 이는 초음속 제트기의 항공기술을 응용한 ‘Jet-M’ 주사기로 수분과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히알루론산과 비타민, 글리콜릭산 등 피부에 유익한 성분을 주입한다. 주삿바늘 및 마취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트리플물광젯은 일반 물광주사와 달리 바늘이 아닌 강한 압력으로 피부 속에 유익물질을 분사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고 시술이 간편한 게 장점이다. 특히 환자 피부 타입에 맞춰 탄력·윤기·미백·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4가지 비타민과 글리콜릭산 성분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물광주사는 피부의 수분유지 능력을 향상시켜 수분손실을 막아줌으로써 피부 보습은 물론 피부결 및 잔주름 개선효과를 가져다준다”며 “다만 물광주사는 피부 진피층에 약물을 주사하는 시술인 만큼 전문의에게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