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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물놀이, 알레르기성 비염ㆍ 결막염 주의해야
물놀이장에만 가면 유난히 재채기를 해대거나 코를 훌쩍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소독물질인 염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사람 많은 곳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물질들 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접해 반응을 보이는 경우다. 수영장에서 생긴 알레르기성 비염은 하루 정도 지나면 낫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었다면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염소 성분에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 적이 있거나, 확실하지 않더라도 수영장을 다녀온 뒤 기침을 심하게 하는 편이라면 가능하면 물놀이장을 피하거나 염소를 소독제로 사용하지 않는 물놀이장을 찾는 것이 좋다.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다양한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의해 질환이 촉발되는데, 수영장을 다녀온 뒤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졌다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수영장이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보니 알레르기성 비염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들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질환들에 대해 화열이 양명에 침범하거나, 폐경에 울화가 있을 때, 혹은 폐가 풍냉에 손상됐을 때, 폐(호흡계), 비(소화계), 신(내분비계)이 약해져 면역기능이 떨어져 기혈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원인으로 보며,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상기 원인으로 인해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원기(元氣)와 음혈(陰血)이 부족해져 조화를 일을 때 나타난다고 본다.


현대의학에서도 알레르기성 질환이 면역기능과 관계가 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몸이 피곤하거나 기력이 떨어져 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이유도 면역기능 이상과 관계가 깊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유난히 자주 나타나고, 재발이 잦다면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증상을 급하게 가라앉히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 면역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한방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대복 원장은 “심한 알레르기성 질환들의 치료는 알레르겐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에도 체질 및 장부기능, 면역력을 조절하는 치료를 주로 하고, 부가적으로 콧물을 없애는 거담약물,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약물 등을 가감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염이나 결막염 등 만성질환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면 큰일이다. 비염, 결막염으로 인해 유발되는 2차적인 문제점도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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