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경쟁력 갖춘 제품 소개
글로벌 히트상품 20위 중
국내 중기제품이 7개 차지


CJ오쇼핑이 진출한 중국ㆍ인도ㆍ일본ㆍ베트남 ㆍ태국ㆍ터키 등 6개국의 올 상반기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개 가운데 중소기업 브랜드가 7개(33%)나 달해 큰 인기를 끌 걸로 나타났다. 주방용품의 판매량이 가장 높게 조사된 가운데 국가마다 ‘핫 아이템’ 달라 국가별 특성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CJ오쇼핑은 글로벌 히트상품 중 중기 상품의 매출이 전체 33%의 비중을 차지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31일 밝혔다. 20개 히트상품 가운데 국내 브랜드는 8개였고, 이 중 중소기업 상품은 7개였다. 회사 측은 “한국 중소기업이 뛰어난 상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히트상품 1위은 ‘휴롬원액기’였다. 전체 CJ오쇼핑 글로벌 플랫폼에서 올 상반기 7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휴롬원액기는 최근 중국에서 건강과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본에서는 올초 불기 시작한 ‘슬로우 쥬서’의 열풍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올렸다. 

휴롬원액기 日방송 장면.

실내 운동기구 ‘훌라트위스터’는 27억원을 기록하며 히트상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1위를 차지한 영향이 크다. 대부분의 가정집이 좁기 때문에 런닝머신과 같은 부피가 큰 제품 보다 ‘훌라트위스터’를 찾는 사람이 많았던 것. 직경 50cm 이하의 원반 형태이며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돌풍을 일으켰다.

해피콜 주방용품은 글로벌 히트상품 14위를 차지했다. 베트남과 터키에서 많이 팔렸다. 쪄먹는 음식이 많은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깨비방망이’와 ‘쿠켄 후라이팬’, ‘포코치나 실리콘 주방용품’ 등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글로벌 히트상품 16위, 18위, 2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 히트 상품을 보면 중국에선 ‘린나이 온수기’가 56억원을 기록하며 1위였다. 인도에선 ‘매직밥’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손잡이가 긴 물걸레로 2190루피(한화 5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인데도 히트 상품 1위에 오른 건 그만큼 불티나게 팔렸다는 걸 의미한다. 베트남은 ‘몸짱 열풍’의 영향으로 복부 전용 운동기구인 ‘블랙파워 운동기기’가 가장 인기를 모았다. 이밖에 사회생활에 적극적인 여성이 많은 태국은 주방용품이, 치즈요리가 많은 터키는 주부고객들 사이에서 군살 잡아주는 보정 속옷이 히트상품 1위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각국의 시장 상황에 적합하고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며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이트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