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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신라 화려한 재개관
총835억 들여 보수 7개월만에
프라이빗바·4계절수영장 눈길
이부진 야심작 ‘제2 도약’주목


개관 34년 만에 첫 전면 리모델링을 실시한 서울 신라호텔(대표 이부진·사진)이 새단장을 마치고 8월 1일 재개장한다. 지난 1월 10일 면세점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이 문을 닫은 지 약 7개월 만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의 객실 리노베이션, 4계절용 야외수영장 설치, 도어투도어 서비스 도입 등 총 835억원을 들인 대대적인 보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면세점사업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낸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가 ‘본업’을 얼마나 키울지 주목된다. 이 대표가 면세점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동안 호텔사업 매출비중은 전체 10~15%대로 하락했다.

이 대표는 반년이 넘는 보수기간 동안 전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해외 주요 호텔에 벤치마킹 출장을 보내는 등 호텔 리모델링 작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개관 34년 만에 첫 전면 리모델링을 실시한 서울 신라호텔(대표 이부진)이 새단장을 마치고 8월 1일 재개장한다.

새단장한 호텔은 ‘럭셔리’와 ‘프라이빗’에 집중했다. 이는 바뀐 객실(총 464개)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가장 작은 방인 슈피리어룸(8평)이 사라지고, 딜럭스룸(11평ㆍ188개)과 그랜드 딜럭스룸(16평ㆍ56개) 사이에 13평짜리 비즈니스 딜럭스룸(182개)이 생겼다. 더욱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공간을 원하는 비즈니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것. 또 모든 객실이 요트 콘셉트의 ‘프라이빗 바’를 갖춘 것도 눈에 띈다. 포시즌스 뉴욕ㆍ그랜드 하얏트 도쿄의 인테리어 작업을 맡았던 리미디오스는 “한정된 공간에 휴식을 위한 아이템을 고급스럽고 기능적으로 배치한 게 요트 스타일”이라고 디자인 배경을 밝혔다. 객실 내 TV는 55~65인치 대형 스마트TV다.

‘어번 아일랜드(도심 속 섬)’로 이름을 바꾼 야외수영장은 서울시내 특급호텔 중 최초로 4계절 이용 가능한 ‘온수 풀’로 운영된다. 주로 비즈니스 고객들이 이용하는 도심 호텔이지만, 고급 리조트를 능가하는 ‘6성급’ 시설과 분위기로 기존 호텔과 차별화했다. 18~21층에 분리돼 있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23층에 통합됐다. 삼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남산은 물론 북악산까지 조망 가능하다.

지난 7개월간 시설 리노베이션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신라호텔 직원들은 공사 기간동안 해외 특급호텔을 돌아다녔다. 홍콩의 포시즌과 페닌술라, 싱가포르의 만다린 오리엔탈 등에 투숙하며 고객 응대 서비스와 공항-호텔 리무진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이를 토대로 신라호텔은 국내 최초로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에스코트 서비스’를 도입한다. 고객이 호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직원이 따라붙어 프런트데스크로 안내하고 체크인 후에는 객실까지 데려다준다.

이인철 객실팀 팀장은 “고객들이 호텔 로비에 처음 들어서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우왕좌왕하며 불편하게 느낀다”며 “이때 직원이 재빠르게 눈맞춤을 한 뒤, 프런트데스크와 객실을 안내하고 객실 이용법까지 알려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단 차량은 국내 최초로 모두 ‘벤츠 S500’ 시리즈로 교체했다. 또 럭셔리 밴으로 손꼽히는 ‘벤츠 스프린터’ 차량을 추가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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