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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영문표기 ‘Sungnyemun Gate(숭례문 게이트)’로 한다
앞으로 경복궁을 ‘Gyeongbok Palace(경복 팰리스)’로 옮기는 어색한 영문표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경복궁은 ‘Gyeongbokgung Palace(경복궁 팰리스)’, 숭례문은 ‘Sungnyemun Gate(숭례문 게이트)’로 표기하면,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문화재 명칭과 쓰임을 잘 알아볼 수 있다. 또 외국인들은 보다 쉽게 내국인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하나의 문화재를 두고 여러 가지 영문으로 표기하는 데 따른 혼란을 막고자 ‘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문화재청 예규 제124호)을 제정해 다음달 1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문화재 영문표기와 관련해 동의어 반복을 줄인다는 이유로 경복궁은 ‘Gyeongbok Palace’로, 숭례문은 ‘Sungnye Gate’와 같이 옮기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일부 책자엔 ‘Gyeongbokgung Palace’나 ‘Sungnyemun Gate’와 같이 옮겨 혼란을 빚었다.

이번 기준 규칙은 문화재청이 2010년부터 각종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통해 관계 전문가, 주한 외국인, 비영어권 유학생, 일반인 등 100여 명과 국립국어원,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관광공사, 서울특별시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용되는 표기원칙에 따르면 △국문 고유의 문화재 명칭은 최대한 보존하고 △보통명사는 단어의 뜻을 영어로 옮기는 방식의 의미역을 적용하고 고유명사는 해당 음을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거나 의미역 표기를 병행하며, 문화재 명칭은 생략 없이 그 명칭 전체를 표기한다. 또, △기준이 대립하면 활용성과 범용성이 큰 쪽을 선택하게 한다. 특히, 건축물과 유적 명소는 문화재명 전체를 고유명사로 보아 자연지명과 유적 이름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보통명사 의미역(접미어)을 붙이게 한 것이 눈에 띈다. Gyeongbokgung Palace, Sungnyemun Gate와 같은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문화재청은 이 표기 기준에 맞춰, 4000여개 국가지정(혹은 등록)문화재에 대한 문화재의 공식명칭을 제시하는 영문용례집을 올연말 배포할 계획이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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