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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터 · 합병증 줄이고 회복력은 배로…자궁경부암 수술 새 패러다임 열어
세계 최다 1000례·완치율 95.2%…서울아산병원‘ 복강경수술’
우리나라 ‘부인암’(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중 발생률 1위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의 수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배를 열고 암을 제거하는 개복수술을 대신해, 환자의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중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복강경 수술이 일반적인 자궁경부암 치료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복강경 수술 세계 최다 1000례, 완치율 95.2%…세계 최고 수준=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최근 세계 처음으로 자궁경부암 복강경 수술 1000례를 달성하고, 조기 자궁경부암을 복강경 수술로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완치율)이 95.2%에 달했다”고 밝혔다. 아산병원 측은 “이 같은 복강경 수술의 5년 생존율은 기존 개복수술 생존율(96.4%)과 비교해 봐도 전혀 손색없는 치료 성적으로, 복강경 수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강경 수술의 두드러진 장점은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아산병원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의 합병증 발생률은 9.2%로 개복수술의 21%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술 후, 입원기간의 경우, 복강경 수술이 평균 8일로 개복수술에 비해 매우 짧았다”고 밝혔다. 


▶복강경 수술 보편화, 수술 후 통증, 합병증 줄이고 회복속도 빨라져=자궁경부암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약 0.5~1㎝가량의 구멍 4개를 뚫고, 수술기구를 뱃속에 넣어 내시경 화면을 보며 진행된다. 남주현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흉터와 통증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높고, 자궁경부암 1기부터 2기 초까지는 종양의 크기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며 “최근 초기 자궁경부암의 경우에는 자궁안쪽과 난소, 나팔관을 보존하는 자궁경부광범위절제술을 복강경으로 시행해 수술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은 대한부인종양연구회와 공동으로 자궁경부암 복강경 수술 1000례를 기념하는 ‘국제 부인암 광범위자궁절제술 심포지엄’도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개최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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