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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피자 ‘엣지’ 놓고 싸우는 ‘끝판 전쟁’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피자업체들이 내놓는 신제품의 차별화 포인트가 토핑, 도우를 거쳐 최근 엣지(edgeㆍ테두리)로 변화하고 있다. 토핑으로 맛의 차별화를 강조했던 예년의 경쟁 구도에서 올해는 엣지 경쟁으로 판이 바뀐 모습이다.

한국피자헛은 이달 초 선보인 ‘크라운포켓 피자’로 출시 2주만에 20만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피자 업계에서는 출시 이후 한 달 안에 30만판을 넘기고, 3달 동안 100만판 정도의 판매를 유지하면 히트작이라 본다. ‘크라운포켓’은 이 같은 기준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피자헛 측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라운포켓’은 엣지 중간마다 주머니가 있어, 이 곳에 고구마무스와 크림치즈가 담겨있는 피자다. 포켓으로 인해 끝 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모습이 왕관 같은 모습이라고 해서 크라운포켓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조윤상 한국피자헛 마케팅팀 이사는 “포켓 속 크림치즈를 피자 끝까지 펴 바르거나 토핑을 찍어먹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라며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어, 신제품 밀리언셀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도미노피자는 ‘더블 크러스트 페스츄리 피자’에 이어 ‘트위스트 쉬림프 피자’로 올해 지속적으로 엣지를 차별화시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 출시된 ‘더블크러스트 패스츄리 피자’는 도우 끝에 프랑스풍 패스츄리를 얹은 제품이다. ‘트위스트 쉬림프 피자’는 도우 끝에 바삭한 쿠키 크럼블을 고르게 뿌려 씹는 재미를 더했다.


미스터피자는 이달 초 ‘에그타피자’를 출시하면서 엣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에그타피자’는 도우 끝 테두리에 에그타르트를 두른 피자다.

국내 피자 업계에서 엣지를 차별화 한 것은 피자헛의 ‘치즈 크러스트 피자’를 그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도우 끝 부분을 남기는 것을 두고 고심하다, 도우 끝에 치즈를 넣은 것이 ‘치즈 크러스트 피자’다. 그 이후 ‘치즈 크러스트 피자’는 도우를 조금씩 떼어먹기 좋은 형태인 ‘치즈바이트 피자’와 크러스트 지붕을 없애고 체다치즈와 고구마를 곁들인 ‘리치골드 피자’로 변형되기도 했다.

‘리치골드 피자’는 2003년 출시 이후 5000만판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과 일본의 피자헛에서도 한국을 방문해 직접 기술을 배워가, 일본에서는 같은 해 9월 ‘리치골드 피자’를 출시했다.

‘치즈바이트 피자’도 출시 후 피자헛 내에서 최단기간인 39일만에 100만판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도미노피자는 2011년 다양한 종류의 ‘히든엣지 피자’를 내면서 엣지를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히든엣지 피자’는 엣지 안에 으깬 감자 등 다양한 속이 채워져있는 형태였다.

국내 피자 업체들이 피자 테두리 차별화에 관심을 두는 것은 외식업이 맛의 차이 뿐 아닌 외식을 통한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천감 도미노 피자 마케팅실 이사는 “도미노피자는 소비자들이 피자를 도우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가운데 부분의 토핑과는 별도로 엣지만을 위한 토핑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피자를 출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보다 피자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하고 새로운 피자를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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