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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서울 도심 아파트 ‘분양대전’
강남·서초구 재건축 집중…마포구는 중·소 단지 많아…27곳서 2만 1365가구 청약대상자 모집
올 하반기 모처럼 서울에서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하면서 치열한 도심 분양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여름 비수기를 지나고 9월 부터 12월까지 서울 도심에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재개발 대상 17지역에서 1만3466가구(일반분양 4610가구), 재건축 10개 단지에서 7901가구(일반분양 2098가구) 등 총 2만1365가구가 청약대상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재개발은 7306가구, 재건축은 229가구 각각 늘어난 규모다.

서울에서 재개발 아파트 분양전이 치열한 지역은 영등포구, 성동구, 마포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에서는 신길11구역(9월, 947가구)과 당산4구역(10월, 196가구), 신길7구역(12월 1679가구), 영등포1-4구역(미정, 1221가구)이 비슷한 시기에 분양경쟁에 들어간다. 이들 아파트가 들어서는 신길뉴타운은 업무시설이 밀집한 여의도와 강남 등으로 출퇴근이 쉽고, 녹지비율이 향후 10%대까지 높아진다.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서울 도심에선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 2만가구 이상을 분양하는 등 분양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최근 분양중인 한 건설사의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성동구는 시공사와 재개발 조합원들간의 분양가 협상이 늦어지면서 분양을 미뤄왔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많다. 왕십리뉴타운1구역(9월, 1702가구), 금호제20구역(10월, 502가구), 옥수제13구역(10월 1897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이중 왕십리뉴타운1구역에서 공급되는 ‘텐즈힐’은 시공사와 조합간 합의를 통해 당초 3.3㎡당 평균 1925만원에서 1700만원대로 분양가를 낮춰 공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마포구에서는 중소 단지가 많다. 아현동 마포아현아이파크(9월, 492가구), 합정도시정비2구역(10월, 198가구), 마포로1구역54지구(미정, 124가구)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권에 많다. 강남구 논현동 e편한세상논현경복(10월, 376가구), 도곡동 한라비발디(미정, 110가구), 서초구 잠원동 잠원대림재건축(9월, 843가구), 반포동 e편한세상반포한신(11월, 1037가구) 등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11월 분양 예정인 고덕시영이 3658가구로 압도적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이 이파트는 일반분양 물량만 943가구나 나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도심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교통 및 생활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추가로 교통망과 학군, 편의시설 확충 계획도 마련돼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최근 서울시가 뉴타운 해제 지역 선정 작업에 들어서는 등 ‘출구 전략’을 쓰고 있어 향후 도심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는 희소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제는 ‘분양가’다.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 분양가가 높을 경우 잇점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미분양을 막기 위해 도심 분양 예정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분양가를 낮춘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가 짓는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많고, 각종 금융혜택도 많으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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