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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노믹스 소비, 돈맛 아는 ‘버블세대’가 이끈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의 경제 부활을 이끌고 있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소비 주역이 ‘버블 세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저를 등에 업은 아베노믹스가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금융자산이 증가한 일본의 50~60대 ‘버블 세대’가 막강한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버블 세대’란 1980년대 버블 경제기에 10~20대를 보낸 세대로, 경제적 혜택 속에 소비의 맛을 아는 계층을 말한다.

아베노믹스에 힘입은 주가 상승은 이들 세대의 금융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일본리서치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시가 평가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70조엔(790조3140억원) 증가했다.

이를 세대별로 환산하면, 60세 이상은 180만엔(2032만원), 50대는 147만엔(1660만원), 40대는 85만엔(960만원) 각각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고타케 히로유키 논설위원은 ‘시니어 소비’의 존재감이 아베 정부 출범 이전부터 커진 점을 상기시키면서 특히 “버블을 아는 세대인 50대 후반의 소비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일본리서치종합연구소의 후지와라 히로유키 주임 연구원은 “구조조정이나 임금삭감으로 무기력했던 버블 세대의 본래 소비 의욕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들이 백화점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쓰코시이세탄백화점 주요 3개 지점의 경우, 지난 2분기 100만엔(1130만원) 이상의 보석과 시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주얼리 매장의 야마자키 하루오 부장은 “전통적으로 명품을 구입해 온 40~50대가 구매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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