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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전쟁 첨단에 선 전사들, 몸값도 부르는 게 값
사이버전쟁 시대가 도래하며 해커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정부나 기업이 컴퓨터 전문가를 고용해 컴퓨터 결함을 발견해 치료받는 비용이 티셔츠 한 장 값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수십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시대다.

또한 수십명의 브로커가 해커와 구매고객을 연결해주는 비용으로 15%를 챙기며, 몇몇 해커는 시스템 취약점을 찾지 못해도 매달 로열티를 받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탈리아 출신 해커인 루이지 아우리마(32)와 도나토 페란테(28)는 적대국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하고자 하는 국가들에 기술적 취약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받았으며 이들은 건당 최대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를 받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들의 주요 고객 중에는 최근 전 세계적인 개인정보 수집 등 해킹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국가안보국(NSA)도 포함돼 있었고, 미국의 적대 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도 이들의 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한국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전 세계에 걸쳐 ‘제로데이’ 비즈니스가 성업 중이며, 이스라엘 영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도 최대 고객으로, 북한과 중동의 정보기관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도 이 같은 정보를 구매하는 고객이라고 전했다.

제로데이란 운영체제(OS)나 네트워크 장비 등 핵심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뒤 이를 막을 수 있는 패치가 발표되기도 전에 그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 코드나 해킹 공격을 감행하는 것으로, 3년 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컴퓨터 웜바이러스 ‘스턱스넷’을 이용해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을 공격했던 것과 같은 것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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