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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바닥찍고 반등…헤지펀드 ‘골드러시’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 완화로 국제 금값이 반등하자 돈 냄새를 맡은 헤지펀드가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연설로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헤지펀드 자금이 가세함에 따라 국제 금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의 10일 양적완화 지속 발언 이후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헤지펀드 자금이 금 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9일 헤지펀드의 순매수 포지션은 3만5691계약으로 4.1% 상승했다.

헤지펀드의 금 매수 행렬이 이어지면서 금값도 뛰어올랐다. 지난 한 주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전주 대비 5.4% 오른 온스당 127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단위 상승폭으로는 2011년 10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또 런던에서는 4년 반 만에 금 대출 비용이 최고로 증가했다.

금값 활황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9명은 이번주 금값이 최근 5주간 가장 뛸 것으로 내다봤다. 9명은 하락세를, 나머지 3명은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금값 ‘바닥 탈출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PLC는 10일 보고서에서 “올 연말까지 금값 랠리가 지속돼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국제 금값은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투자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온스당 1804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금값은 지난달 28일에는 1179달러까지 떨어져 34개월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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