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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빠지면 무조건 임플란트?…잇몸뼈 상태부터 고려해야 ”
최근에는 치아가 빠지면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다. 그만큼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되었다. 때로는 더 저렴한 임플란트를 시술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구하는 이른바 ‘치과 쇼핑’을 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렇게 임플란트를 단순한 시술로 생각한 환자들의 경우, 담당 치과의사가 시술 전 잇몸 뼈 이식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치아가 빠진 부분에 뼈가 부족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다고 하면 더욱 혼란스러워 한다. 또 치과마다 뼈 이식을 해야 한다, 하지 않아도 된다 말이 다르니 환자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떤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온다.

임플란트는 티타늄 재질의 작은 나사못 형태로 이를 잇몸 뼈에 심으면 임플란트와 뼈가 서로 단단히 붙어서 자기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임플란트가 부분적으로만 잇몸뼈에 고정되어 있다면 당장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수년 후에 임플란트가 탈락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임플란트 역사 초창기에는 뼈 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기존 뼈 상태에 맞춰 식립하였다. 치조골이 녹아서 뼈가 얇아지면 직경이 작은 임플란트를, 뼈의 높이가 낮아지면 짧은 임플란트를 사용하였다. 즉, 사용되는 임플란트의 크기와 길이가 잇몸뼈에 따라 제한되었다. 때문에 잇몸 뼈가 부족한 경우 임플란트가 잇몸과 결합하는 부위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임플란트가 지탱할 수 있는 힘도 줄어든다. 즉 강하게 씹을 경우 임플란트가 빠지거나, 부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기간의 걸친 연구에서 가늘거나 짧은 임플란트가 크기가 큰 임플란트에 비해 실패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 기술이 발전해 임플란트가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시술이 되면서 다른 문제도 발생하였다. 치아가 빠지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이 부분적으로 흡수된다. 이때 없어진 치조골이나 그 이상으로 인공뼈를 보충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식립 한다면 완성된 임플란트 치아가 주변 치아에 비해 길어지는 등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임플란트 치료비가 부담된다 하여 저렴한 임플란트 치료를 한다면, 당장은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지 몰라도 시술 후 부작용으로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추가 치료의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치료의 난이도가 높아져 전체적인 치료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모든 수술은 재수술을 거듭할수록 더욱더 어려워지므로 치아가 발치되고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적절한 인공뼈 이식과 함께 임플란트 치료를 하면 오랫동안 건강히 임플란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임플란트를 선택할 때는 장기적인 임상시험에서 해당 브랜드의 평균 생존율, 치료 성공률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본인의 잇몸뼈에 직접 식립되는 치료이므로 비용보다는 치료적 효과와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윤홍식(대구 뉴욕치과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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