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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탈 · 뇌염 · 식중독…장마전선 따라 ‘불청객’들도 북상
수인성 질병·이질·감염성 설사
고온다습한 환경 세균성질환 극성
침수지역선 장티푸스 주의해야

일본뇌염
모기 물리지 않는 것 최선 예방책
야외활동 자제·예방접종 필수

콜레라·식중독
날 음식통해 전염…충분히 조리를
간질환·면역 저하 환자 특히 조심



본격적인 장마시즌이다. 장마가 시작되면 고온다습한 환경에 의해 여러 가지 질병에 잘 걸릴 수 있다. 특히 여러가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 문제가 된다. 장마철에 흔히 걸리는 세균에 의한 질병은 식중독, 이질 등과 같이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과 일본뇌염, 말라리아와 같이 모기나 다른 벌레에 물려서 옮는 질병, 오염된 냉방시설 때문에 생기는 레지오넬라병이 대표적이다.

▶장마철 대표적인 수인성질병, 식중독,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음식이나 물을 통해 옮는 병이라도 각 질병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식중독’은 인체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에서 나오는 장독소에 의해 발생하는데,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오염되어 음식 속에서 번식을 하고 독소를 분비한다. 음식을 섭취한 후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구토, 구역, 복통, 설사 등을 주로 호소한다.

이에 비해 ‘물갈이병’ 즉, 여행자 설사를 비롯한 감염성 설사는 세균이 직접 장에 들어와서 증식을 하고 거기에서 독소를 내든지 장점막을 침범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잠복기가 8시간에서 5일까지로 다소 길다.

‘이질’은 심한 형태의 감염성 설사인데, 설사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곱똥이라 해서 끈적끈적하고 덩어리진 점액이 떨어져 나오며,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보통 설사병보다 심하다. ‘콜레라’는 감염성설사의 일종으로, 쇼크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아주 많은 양의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티푸스’는 계속되는 고열, 두통과 전신통이 있고 배가 아프고 대단히 많은 양의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한다. 만약 치료를 하지 않아 계속적으로 설사를 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원인은 대개 인분이 온통 오염된 침수된 지역에서 끓이지 않은 물을 먹었을 때이다. 침수 지역 외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침수된 적이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물을 꼭 끓여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발령, 지나친 야외활동 자제하고 소아들은 예방백신 맞아야=일본뇌염의 경우 대개 감염된 사람의 95%는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일단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의 발생도 높다. 증상은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무욕상태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사지마비, 혼수,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원인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Arbovirus B군에 속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이다. 예방책으로는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처음으로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 활동이 활발한 7~10월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해야 한다. 또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긴 팔, 긴 바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받을 것을 당부한 뒤,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소아는 사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생백신을 1회 접종받은 소아의 경우는 백신 공급이 재개된 이후 2차 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캠핑 등을 가서 벌레나 모기 등에 물렸을 경우 간혹 심한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켜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위험신호이므로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

▶날 음식 먹지 말고 고기도 육즙 다 제거될 때까지 충분히 조리해 먹어야=장마철에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익힌 음식만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거나 상품화된 생수를 마셔야 한다. 과일은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이 좋으며 햄버거처럼 갈아서 만든 고기는 그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하고 고기에서 나오는 물도 다 제거되도록 충분한 시간 동안 조리하여야 한다.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저하되는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는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런 환자는 맨살로 바닷물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콜레라와 장티푸스에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데, 콜레라백신은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는 적어서 별로 권하지 않는다. 장티푸스백신은 최근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은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으나,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한다든지, 환자나 보균자의 가족 등과 같이 특별히 전염될 위험이 높은 사람은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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