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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약 다이제스트> 물없이 먹는 필름형 발기부전제…‘국제발기력 공인지수’ 최고점수
<1> SK케미칼‘ 엠빅스’
발기부전 치료제의 효시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비아그라’다. 1998년 화이자가 실데나필을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개발하면서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새로운 범주가 생겼다. 이후 비아그라와 유사한 작용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속속 탄생한다.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엠빅스, 제피드 등이 그것이다.

이런 제품의 약효 성분 물질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인체 내에서 발기를 일으키는 약효의 작용 원리는 모두 유사하다. 음경은 스폰지와 비슷한 해면조직으로 되어 있다. 발기는 전적으로 그 속의 혈액의 작용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동맥을 확대시키고 정맥을 수축시키면 음경 속에 피가 많아져 발기가 일어나고, 반대로 정맥이 확대되면 피가 빠져나가며 수그러지게 된다. 사람의 경우 정맥과 동맥을 조절하는 GMP와 PED라는 효소가 있는데,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이들의 분비량을 적절히 조절하여 발기를 유발시킨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약효를 평가하는 공인된 지수로는 ‘국제발기력지수’가 있다. 이 지수는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화한 지표다. 화이자가 비아그라를 개발할 때 만들었고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발기부전 치료제 중 발기력 최고점은 SK케미칼의 ‘엠빅스’이다. 엠빅스는 삽입성공률, 발기지속률 등 발기부전 치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발기능력(EF) 분야에서 30점 만점에 25.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엠빅스에 이어 2위는 24.2점으로 자이데나다. 그 외 비아그라 22.1점, 제피드 22점, 레비트라 21.4점, 시알리스 20.6점 순이다. 


또 다른 평가 기준인 종합적 유효성 평가지수(GEAQ)는 12주 동안의 치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최근 4주간의 치료가 발기능력을 개선시켰는지를 평가하는데, 이 지표 역시 엠빅스가 1위다. 엠빅스는 임상 결과 복용자의 89%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SK케미칼이 2011년 세계 최초로 복용 시 물이 필요없는 필름형 구강 붕해 제형인 ‘엠빅스S’를 출시하면서 ‘복용의 편의성’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추가한다. 종잇장처럼 얇은 필름 형태의 이 약은 지갑 속에 넣고다니다가 물 없이 침만으로도 녹여 복용할 수 있어 물과 약을 복용한다는 개념을 불식시켰다.

2012년 5월 17일자로 비아그라의 주 성분인 실데나필의 한국 내 물질특허는 만료되어 국내 8개 제약사에서 제네릭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춘추전국시대다. 필름, 가루, 알약 등 제형의 다양화는 물론 가격대 역시 다양해졌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고민이 추가됐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은 세 가지다. 첫째는 약효다. 발기력지수, 환자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둘째, 안전성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혈관에 작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오랜 시간 처방되면서 안전성이 확보된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복용 편의성이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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