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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원인은 아직..아시아나 사고 항공기는 러시아 비상착륙한 대한항공과 비슷한 기종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착륙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B777-200)은 지난 2일 러시아에 비상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B777-300ER)와 비슷한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승객 276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는 엔진고장으로 러시아 공항에 긴급착륙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고장 원인을 엔진의 기어박스 불량(제작 불량으로 추정)이라고 발표했다. B777 기종은 B787 기종을 제외하고는 국내 항공사들이 보유한 항공기 중 안전한 편에 속하지만 기체 결함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아시아나 항공 OZ 214편의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항공기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동체 후미가 활주로에 충돌해 기체가 활주로 왼쪽으로 이탈했고 이후 동체에 화재가 발생했다. 기장이 응급차를 요청하고 관제탑측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교신 내용이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교신 시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랜딩 기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추정이다. 또한 여객기가 비상 착륙한 공항 활주로는 자동항법 장치 이상으로 착륙 유도가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측은 관제탑에서 이용을 허가해 착륙이 진행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 



항공기 사고조사는 통상 ‘시카고 컨벤션’이라고 불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민간협약 항공기 사고조사 규정에 따라 사고발생 국가의 정부가 일차적 권한을 갖는다. 다만, 해당 국가 정부가 사고조사에 나서면서 항공기 운용과 등록국가 정부와 항공기 제작사 정부에 사고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해 합동 조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이다. 항공기 사고조사는 각 국 및 기업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길게는 2~3년 정도 걸리기도 한다.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기체 파편들이 파손됐을 경우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이번 사고는 해당 항공기 기장의 진술이 확보돼 있어 그나마 기간 단축 가능성은 있다.

이와 관련 항공안전위원회 데버라 허먼 위원장은 워싱턴DC 본부에서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 실수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우선 현장에서 사고 관련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현장 조사에는 사고기 제작사인 보잉과 한국 항공 안전 관련 기관도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일스 코테이 보잉 대변인은 “사고기와 관한 기술적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이번 사고가 테러와 연루된 정황은 전혀 없다고 CNN에 밝혔다. 우리 정부도 4명의 조사관을 급파했고, 아시아나항공측도 조사팀을 이날 오후 미국으로 급히 보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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