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이신백화점에는 왜 200여 종이나 되는 장아찌가 있을까? 온라인 쇼핑을 즐기게 될 노인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중 어떤 것을 선호할까?

시니어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는 무라타 히로유키의 ‘그레이마켓이 온다’는 미래시장 분석서로 삼을 만하다. 일본의 베이비부머와 시니어 산업, 고령사회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전문가인 저자는 소비자로서의 노인 인구의 특징을 세 가지로 든다. 자산은 많지만 현금이 없는 고자산 빈곤층, 마이크로 시장을 움직이는 노인, 스마트 시니어에 대한 이해다. 고령화사회로 불리는 일본에서 요즘 유행하는 말은 ‘시니어 시프트’다. 무게 중심을 노인 고객에게 맞춰 가중치를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업전략도 바뀌고 있다. 2017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의 앞날을 점쳐 볼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