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 행사를 개최했고 여기서 뽑힌 5개 협력사의 아이디어를 첫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행복 파트너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으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전문 NGO인 기아대책과 함께 개발한 신개념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모델이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이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한 사례는 많지만 협력사들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5개 협력사가 제안한 사회공헌 1차년도 사업비로 총 2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기아대책과 함께 사업 실행 단계까지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 협력사는 SK이노베이션 등의 지원으로 초기 사회공헌 모델이 정착되면 스스로 사회공헌 활동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SK그룹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인 차화엽(왼쪽 세번째) SK종합화학 사장과 원치민(네번째) 기아대책 상임이사를 비롯해 공모전에서 뽑힌 5개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공헌 공모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
이번 첫 공모전에는 13개 협력사가 30가지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출품했으며 기아대책의 1차 심사와 전문가 그룹의 2차 심사를 거쳐 공항석유, 국제플랜트, 대광석유, 애트, 일산화학공업 등 5개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이중 공항석유는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에 다문화 가정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다문화 가정과 일반 가정을 멘토-멘티로 묶어주고 다문화 가정 부부들의 합동 결혼식을 마련하는 내용의 ‘행복 업(Up)! 희망 업(Up)! 힐링 스쿨(Healing School)’을 제안했다. 또 비닐하우스용 비닐을 생산하는 일신화학공업은 지적장애인 시설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직업재활과 원예치료를 돕는 ‘해피 그린 하우스(Happy Green House) 프로그램’을 제출했다.
김정기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활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며 “이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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