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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음악의 힘' 외 출판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SNS를 활용한 우리점포 알리기(은종성 저/ 에이드북)=인터넷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언제든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검색하고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따라서 상권을 중심으로 장사를 하는 식당, 커피전문점, 미용실 등 소상공인에게 온라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우리 점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전단지나 현수막에서부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저자는 오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특히 유용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SNS 홍보방법을 제시한다. 불만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방법, 평판과 신뢰 쌓기, 홍보를 위한 이벤트 기획, 검색 상위 노출과 클릭을 높이는 제목 작성 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 위주로 짜여 있다.

▶음악의 힘(이종영 지음/초이스북)=흔히 현대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음악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막상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방법에 대해서 명쾌하게 들려주는 곳은 많지 않다. 기본개념을 이해해야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있지만 그쪽은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게 사실이다. 첼리스트 이종영 경희대 명예교수가 이화여고 동창을 대상으로 연 음악아카데미 강의 내용을 쉽게 정리한 이 책은 음악의 기본을 이루는 음에서부터 소나타의 구조 등 음악의 형태, 리듬, 어려운 화음과 화성까지 음악의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첫 4소절을 들으면 전체가 보이는 베토벤의 음악, 모차르트 오페라 등 음악가에 얽힌 에피소드와 음악사 이면의 얘기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고전음악에서부터 고대와 중세 음악, 댄스음악, 재즈와 팝, 제3세계 음악을 이해하는 방식도 들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소비자로 키워지는가(데이비드 버킹엄 지음, 허수진 옮김/초록물고기)=키즈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둘이다. 아이들을 무능하고 천진난만한 소비자로 보는 시각과, 스스로 선택 판단이 가능한 현명한 소비자로 보는 것이다. 아동소비문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버킹엄은 이런 이분법을 넘어 아동 시장을 가정생활의 중대한 변화라는 더 포괄적인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접근한다. 아동 소비를 개별적인 차원이 아니라 부모 및 또래, 넓게는 커뮤니티와의 관계 속에 얽혀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아동이 특별하게 위기해 처해 있는 것은 아니며, 소비시장 전체의 메커니즘 속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동뿐만 아니라 어른도 아이처럼 상업적 영향과 설득의 동일한 프로세스에 힘없이 넘어가는 게 현실이다. 고급 장난감과 교육서비스 시장, 텔레비전 등 공공서비스와 시장 등 아동을 둘러싼 시장 안과 밖을 넓게 조명했다.

▶노름마치(진옥섭 지음/문학동네)=지난 20여년간 전통 예인들을 예술판으로 끌어내고 그들의 삶을 기록해온 전통예술공연기획자 진옥섭의 예인열전은 진하고 뜨겁다. 2007년판 개정판으로 예인 18명의 삶을 담아 2007년에 펴낸 책을 전면적으로 늘리고 보완했다. 고인이 된 공옥진, 심수봉의 집안어른으로 알려진 중고제의 마지막 소리 심화영, 온갖 데서 호들갑스럽게 불러낸 큰 무당 김금화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예인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한 가객과 춤꾼, 강신들이 망라됐다. 마지막 동래 한량 문장원, 밀양강변 춤의 종손 하용부, 우조 타는 ‘무학도인’ 김명덕, 초야에 묻힌 초당의 소리 한애순, 마지막 유랑광대 강준섭 등 저자의 말대로 “뭘 봤으니까 저 수선을 떨겠지” 싶은 진짜배기 혼과 몸의 일체의 예술과 인생을 질펀하게 풀어놓았다. 노인정과 다방, 시장 국밥집에서 마주한 명인들의 일상도 담아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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