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써브가 6월 2주차 시세 기준으로 매매가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를 비교한 결과 2008년 128만7048가구에서 2013년 68만6427가구로 60만621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간 47% 감소한 수치다.
특히 부산ㆍ울산ㆍ대전ㆍ경남ㆍ대구 등지에선 2008년 대비 현재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가 반도 남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의 감소는 지방 매매가 상승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부동산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2008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동안 지방 지역 내 공급물량이 끊기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난데다, 지역별 개발호재까지 더해져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
지역별 1억원 이하 아파트를 보면 부산이 2008년 16만2252가구에서 2013년 3만5826가구로 12만6426가구 줄었다.
부산은 센텀시티, 마린시티 및 해운대 리조트 사업 등 개발호재로 지난 2010∼2011년 ‘청약불패’신화를 이어가며 분양시장 호황기를 보냈다. 매매시장 역시 매물부족과 분양시장 훈풍으로 주변 지역까지 시세가 상승했다.
경남은 14만9349가구에서 6만5372가구로 8만3977가구 줄었다. 마산ㆍ창원ㆍ진해 통합과 함께 거가대교 개통 등 호재가 맞물려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 부산 지역 매매가 상승이 몇 년째 이어지며 수요자들이 인근 경남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발판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대구가 11만371가구에서 6만909가구 줄어든 4만9462가구로 나타났다. 세종시와 과학벨트지정 등 호재와 함께 수급불균형으로 매매가가 오른 대전도 7만1249가구에서 2만6905가구로 4만4344가구 줄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선임연구원은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도 보합세를 보이며 다소 주춤해진 상태이나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방은 전세난을 못 견딘 세입자들이 소형 저가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등에 따른 개발 호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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