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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오피스텔 주인은 계산이 빠르다는 데…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서울에서 올들어 임대 보증금을 낮추더라도 오피스텔 월세를 올린 지역은 강남구가 유일했다.

18일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올해 1~4월 오피스텔 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을 낮추더라도 월세를 올린 지역은 강남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월세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장 보편적인 면적으로 통하는 전용 20~40㎡ 오피스텔의 경우 강남구의 월세만 평균 4만 7000원 올랐다. 마포구는 17만 9000원이 떨어졌고, 송파구는 16만 3000원, 용산구는 2만 9000원 내렸다. 직주근접성(거주지와 직장 간 접근성)이 뛰어난 강남구는 월세를 올려도 임대가 가능하지만, 다른 지역은 월세 상승에 대한 저항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도 강남구가 80만원, 용산구 70만원, 마포구 67만원, 송파구 52만원으로 강남구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10만원 이상 높았다. 


실제 강남구 삼성동 선릉에클라트 전용면적 36.2㎡는 작년 보증금 3667만원, 월세 77만원에서 올해 보증금은 1000만원으로 낮아지고 월세는 90만원으로 올랐다. 역삼동 대우디오빌플러스 34.4㎡도 보증금 5400만원 월세 73만원에서 올해 보증금은 1500만원에 월세는 10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반면 송파구 가락동 한화오벨리스크 전용면적 25.3㎡는 작년 보증금 1400만원, 월세 73만원에서 올해 보증금은 2500만원으로 1100만원 올랐지만 월세는 61만원으로 깎였다. 마포구 신공덕동 메트로디오빌 34.4㎡도 보증금 5000만원, 월세 74만원에서 보증금 6000만원, 월세 67만원으로 조정됐다.

이처럼 송파ㆍ마포구의 월세가 평균 10만원 이상 하락한 이유는 올해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올해 총 2881실, 마포구는 2197실이 입주를 했거나 앞두고 있어 서울에서 가장 입주물량이 많다. 기존 오피스텔 물량의 20~35%에 해당하는 물량이 올 한해동안 쏟아지고, 면적도 소형인 20~40㎡에 집중돼 있어 추가공급에 따른 가격 압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거래된 오피스텔의 세전 수익률은 연평균 5.1%로 은행 금리와 비교하면 2~3% 포인트 정도 높았다. 그러나 실제 거래사례를 보면 동일 구에서도 입지나 매매 가격에 따라서 수익률의 편차가 컸다.

강남구에서도 업무중심지역의 입지여건이 좋은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5%대를 유지했지만, 업무지역과 떨어진 지역은 수익률이 낮았다. 테헤란로에 자리한 강남구 대치동 대우아이빌명문가7차 34.2㎡는 예상 수익률 이 평균 5.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무지역과 거리가 있는 수서동 한신사이룩스 30.3㎡는 4.8%로 5%대를 밑돌았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오피스텔에 투자 시 해당 지역의 평균 수익률뿐 아니라 해당 오피스텔의 입지와 임대 수요를 충분히 검토한 후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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