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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트럼펫 연주자 키운다
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을 가늠하는 악기지만, 독주로선 인기없는 관악기.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금관 파트 13명 단원 가운데 7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국내서 금관악기 연주자 층은 얇다. 이 척박한 관악기 연주 토양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개척한다.

서울시향은 트럼펫 전문 연주자양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를 오는 8월에 개설한다. 서울시향과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트럼펫 수석 주자로 활동하는 알렉상드르 바티가 강사로 나서, 7~20세의 영재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수강생은 오디션을 거쳐 10명을 선발하며, 중장기적으로 서울시향의 인턴쉽 또는 객원 연주자를 거쳐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아카데미는 기술적 연주 보단 금관악기 호흡법, 입술 사용법, 호흡의 타이밍 등 기본기에 집중한다. 서울시향은 오디션 선발에 앞서 오는 22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바티 트럼펫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차별화된 교습법을 미리 소개한다.


알렉상드르 바티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트럼펫 수석을 거쳐 2010년 8월부터 서울시향서 비상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유명 트렘펫 연주자인 장 자크 메츠로부터 7세부터 19세까지 수학했다.

서울시향은 오는 9월에는 정명훈이 직접 교육하는 ‘지휘 마스터 클래스’도 열 계획이다. 하반기에 예산이 확보되면 ‘타악&호른 아카데미’ ‘녹음아카데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현정<사진> 서울시향 대표는 “서울시향 교육 프로그램이 차근차근 진행될 경우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서울시향 장기 발전 뿐아니라 국내 클래식 음악계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세계 수준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기 위해 전용홀 건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 내부 경영체계 개선 등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초대권제도를 바꿔 유료관람객비율을 2006년 54%에서 2010년 84%, 지난해 92%까지 끌어올렸다. 공짜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저항도 있었다. 갈길이 아직 멀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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