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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최저타’ 변현민, 2년 만에 우승 ‘감격의 눈물’
[헤럴드경제=제주·조범자 기자]“우승하고 싶어서 어제 옷 그대로 입고 나왔어요.”

변현민(23·요진건설)이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변현민은 16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골프장(파72·6575야드)에서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를 낚는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하며 허윤경(23·현대스위스·15언더파 201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변현민은 이로써 지난 2011년 7월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기록한 후 2년 만에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변현민은 2009년 이정은(25·교촌F&B)이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서 세운 54홀 최소타 기록(18언더파 198타) 타이에는 한 타 모자랐지만, 2011년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이 기록한 대회 최저타(16언더파 200타)를 1타 경신했다.
 
사진=KLPGA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뒤 “골프를 즐기면서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같다”고 소감을 밝혔던 변현민은 이날도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침착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10번홀까지 허윤경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변현민은 11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행진을 달리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허윤경이 15번 홀(파5)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1타 차로 따라붙으면서 승부는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마치 매치플레이처럼 펼쳐졌던 이들의 승부는 결국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변현민의 세컨드샷이 홀 약 2m 정도에 붙은 반면 허윤경의 샷은 그린 에지에 떨어졌다. 허윤경의 세번째 칩샷은 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반면 변현민은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 동료들의 축하 속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변현민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허윤경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2라운드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전날 옷을 입고 그대로 나왔다는 변현민은 “우리투자증권 때 연장서 패한 게 너무 아쉬워서 일주일동안 그 꿈을 꿨다. 연장전 홀만 18홀을 치는 꿈이었다. 그래서 우승 순간 너무 좋아서 웃고 싶었는데 눈물이 났다”며 해맑게 웃었다.

변현민의 메인스폰서인 요진건설은 지난 E1 채리티오픈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서 연속우승한 김보경(27·요진건설)에 이어 변현민까지 정상에 오르며 3주 연속 소속 선수가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양수진(22·정관장)은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올랐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장하나(21·KT)는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올라 이날 변현민, 허윤경과 동반플레이했지만 퍼트 난조에 빠지며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5위에 그쳤다. 3주 연속 우승을 노린 김보경(27·요진건설)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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