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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저축銀 신용평가 ‘투트랙’ 감독..“대출금리 30% 아래로”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은행과 저축은행간 금리 단층 현상을 줄이고자 감독당국이 저축은행의 신용평가체계를 점검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이용하는 회사를 늘리고 대형 저축은행은 자체 CSS를 정비하도록 하는 ‘투트랙’ 형식의 감독으로 고객이 신용등급에 맞는 다양한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저축은행 대출금리 체계를 정비하고자 신용평가시스템 파악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다수 저축은행이 영세하다 보니 일부 대형사를 빼놓고는 CSS가 갖춰져 있지 않다”며 “일괄적으로 30%대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잔액가중)는 연 34.8%로 법정 최고금리인 39%에 육박한다.

그러나 저축은행 가계대출 차주(借主)의 35.2%는 1~6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보통이상이다.

감독당국은 세분화된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의 미비가 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 넘어가면서 금리가 훌쩍 뛰어오르는 금리 단층 현상의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은행은 12~28등급으로 세분화한 자체 CSS를 이용해 부채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이에 맞게 대출해주지만, 저축은행은 이런 시스템이 미흡하다 보니 일괄적으로 높은 금리를 매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대형 저축은행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영세한 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의 CSS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 ‘투트랙’ 감독을 할 방침이다.

5월말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의 CSS를 이용하는 저축은행은 전체 91곳 가운데 절반 가량이다.

이 관계자는 “신용평가시스템만 제대로 갖춰도 대출금리가 연 20%대 후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대형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도 생기고 업계가 많이 건전해진 만큼 시스템을 잘 적용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CSS 활용이 대출금리 세분화 뿐 아니라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에도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현재 CSS를 구축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 CSS를 구축하지 않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3.7%였다. 이런 격차는 자산 1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의경우 구축 11.6%, 미구축 22.4%로 더 크게 벌어졌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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