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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버스터 영화같은 ‘록음악 ’하고 싶다”
정규앨범 2집 낸 록밴드‘ 브로큰 발렌타인’과 리얼토크
새 앨범 타이틀 ‘알루미늄’ 등 8곡
오랜 시간 흘러도 어색하지 않게
보컬·드럼간 세련된 조화에 집중

방송 ‘톱밴드 출신’ 꼬리표 신경 안써
단독·헌정·협업 릴레이 무대 추진
우리 공연 브랜드화 하는 게 목표



“우리가 추구하는 록음악은 웰 메이드(Well-Made) 블록버스터입니다.”

록밴드 브로큰 발렌타인(Broken Valentine)이 1집 ‘셰이드(Shade)’ 이후 1년 만에 정규 2집 ‘알루미늄(Aluminium)’으로 돌아왔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예쁘고 단정한 음악 일색인 홍대신(scene)에서 헤비한 록으로 승부를 걸었던 몇 안 되는 밴드다. 지난 2009년 아시아 최대 규모 밴드 경연대회인 ‘야마하 아시안 비트’의 ‘그랜드 파이널‘에서 대상과 최우수 작곡상을 거머쥔 이들은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톱밴드’ 출연을 계기로 숨겨진 실력파에서 대중과 가까운 존재로 거듭났다. 밴드의 멤버 반(보컬), 변G(기타), 안수(기타), 성환(베이스), 요한(드럼)을 서울 서교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변G는 앨범의 타이틀인 ‘알루미늄’의 의미에 대해 “귀하지도 강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알루미늄의 이미지가 우리와 비슷해 보였다”며 “현실은 초라할지언정 가장 소중한 사람 앞에선 최선을 다해 음악을 들려주고픈 절실한 마음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앨범엔 감성적인 멜로디를 탄탄한 록 사운드에 담아낸 타이틀곡 ‘알루미늄’을 비롯해 호쾌한 기타 리프와 멜로디로 앨범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겟 유어 건(Get Your Gun)’, 익명성에 기대 ‘악플’을 일삼는 이들을 향한 일침을 담은 ‘스매싱 유어 페이스(Smashing Your Face), 스래시 메탈을 방불케 하는 강렬한 연주가 돋보이는 ‘베이컨시(Vacancy)’ 등 8곡이 담겨있다.

성환은 “우리가 사운드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세련미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듣기 어색하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다”며 “‘더 록’이나 ‘다크 나이트’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기타 사운드에 중점을 뒀던 1집과는 달리 이번 앨범에선 보컬과 드럼 사운드의 조화에 집중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 2집 ‘알루미늄(Aluminium)’을 발표한 록밴드 브로큰 발렌타인. 왼쪽부터 성환(베이스), 안수(기타), 반(보컬), 요한(드럼), 변G(기타).                                                                                                                                                    [사진제공=롤링컬쳐원]

‘톱밴드’ 출신이란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은 “‘톱밴드’ 출연 후 팬층이 다양해졌다. 부부끼리 혹은 가족단위로 공연장을 찾는 팬들이 많아졌다”며 “‘톱밴드’란 꼬리표를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앞으로 더 좋은 활동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꼬리표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독특하게도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무대로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를 꼽았다. 반은 “미국의 SNL에 출연한 밴드들의 라이브를 유튜브로 보고 라이브 연주가 무리 없는 그들의 방송 환경이 정말 부러웠다”며 “한국도 밴드들이 라이브 연주를 선보일 수 있는 방송 환경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성환은 “며칠에 걸쳐 단독 공연, 헌정 공연, 컬래보레이션 공연을 연이어 펼치는 독특한 콘셉트의 공연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리의 공연 자체를 브랜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록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앞으로 우리의 활동을 더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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