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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지럼증 동반 난청 새 치료법 나오나…세계가 주목
국제이비인후과연맹 세계학술대회 코엑스서 5일까지…주요 이슈는
두경부외과·비과·이과 3분과별
국내외 석학 110국서 5000명 참석

알레르기비염 새 면역요법 사례
안면이식 성형의 미래 등
3500여편 최신 연구 결과 발표



‘세계 이비인후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이비인후과연맹(IFOS) 세계 학술대회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닷새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5000여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및 국내외 석학이 참가해 3500여편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이비인후과 질환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가 쏟아졌다. 연구주제 발표는 최근 이비인후과 전문 진료 영역의 세분화 흐름에 맞춰 크게 ▷두경부외과 ▷비과 ▷이과 3분과와 세부 7개 학술 분과로 나뉘어 강의 및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이비인후과 질환의 최신 치료법과 함께 합병증 및 흉터 등의 문제를 개선해 질병 이후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아래에서는 ▷이과 ▷두경부외과 ▷비과 3개 분과별 키 이슈를 살펴본다.

▶이명ㆍ난청 최신 치료법, 메니에르병 주사술, 최신 인공와우 이식술 등 국내와 최신 연구 결과 발표=이(耳)과는 ‘이명ㆍ어지럼증과 난청 분야 연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진다. 국내 이명과 어지럼증은 환자가 최근 5년 새 30여만명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단순 빈혈이나 현기증과는 다른 귓속 전정 기능 장애가 원인이다. 특히 ‘객관적 이명(옆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이명)’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주관적 이명(본인만 들을 수 있는 이명)’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통합 치료법이 소개되며, 이석 치환술을 통한 이석증의 높은 완치율 사례, 메니에르병 환자의 주사술을 통한 어지럼증 발작의 호전 등 다양한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난청의 정도와 원인에 따른 맞춤형 난청 이식술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도 발표된다. 보청기로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없는 환자의 중이 이식술, 기존의 잔청을 보존하면서 시행하는 인공와우 이식술, 인공와우로 청력 재활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시행되는 뇌간 이식술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이비인후과연맹(IFOS) 세계 학술대회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닷새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110개국 5000여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및 국내외 석학이 참가, 이비인후과 질환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가 발표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두경부암 세계적 석학 랜들 웨버 MD앤더슨암센터 교수와 쟈틴 샤 슬로안케이팅암센터 교수 발표=두경부(頭頸部)외과에서는 최근 증가하는 두경부암(상악ㆍ구강ㆍ인두ㆍ후두 등에 발생하는 암을 총칭함), 종양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미국 암센터의 양대 산맥인 랜들 웨버 MD앤더스암센터 교수와 쟈틴 샤 슬로안케이팅암센터의 교수의 두경부 및 갑상선암, 인두암의 최신 지견에 대한 특강도 준비됐다. 두경부암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는 질환으로, 완치율은 높지만 수술 후 성대 마비 등 합병증과 노출 부위의 흉터 등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질병이다. 두경부암 및 갑상선암 관련 특강을 진행한 웨버 교수는 “최근 이비인후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인 갑상선, 인두암 등의 두경부암 최신 치료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대회는 이비인후과 전 영역에 걸쳐 방대한 양의 최신 지견이 활발히 논의되는 장이 돼 세계 학술대회의 모범적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 기능적 코ㆍ얼굴 성형, 수면무호흡증 등 최신 지견 쏟아져=비(鼻)과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기능적 코ㆍ얼굴 성형 등 안면 성형 분야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어진다. 알레르기 비염은 국내에서 52만여명(2010년 통계)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면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만성 질환으로, 면역 치료만이 유일한 근본 치료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새로운 면역요법 및 사례들이 발표됐다.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기능적 코ㆍ얼굴 성형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진행된다. 특히 안면이식 성형의 대가인 대니얼 알람 교수의 ‘안면 이식 성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특강이 마련돼 국내외 이비인후과 의료진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에 대한 내용도 심도 있게 다뤄진다. 수면무호흡증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구에서 발병할 뿐 아니라 고혈압ㆍ당뇨 등 위험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질환인 만큼 국내외에서 모두 집중 관심을 받는 분야다. 이번 학술대회 학술 프로그램 위원장인 이원상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 의료진이 첨단 기술을 직접 배우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 빠르게 접해 대한민국의 이비인후과 발전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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