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만리동 고갯길 ‘예술’ 에 물든다
서울시 만리동2가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 ‘예술인 마을’ 건설
서울시가 중구 만리동2가에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예술가들이 저렴한 가격에 거주하면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예술인 마을’을 만든다.

서울시는 중구 만리동2가 만리배수지 관사부지 1327㎡<사진>에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 예술인 가구 29세대를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입주자가 설계단계부터 참여하는 수요자 맞춤형 공공주택이다. 만리동2가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은 지난해 10월 육아를 매개로 하는 가양동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에 이어 두 번째다.

건축방식도 예술인들의 요구가 적극 반영된다. 1인부터 다인가구까지 전용면적 60㎡ 미만의 다양한 규모로 지어 내년 6월께 완공한다. 전세 가격은 50㎡가 8000만원 이하, 20㎡는 3200만원 이하이며, 전세가 곤란한 경우 보증부 월세 임대도 가능하다.

또 1인가구를 위해 침실 외 욕실, 거실, 부엌 등 공동생활공간이 분리된 ‘셰어하우스’ 형태도 도입된다. 예술작업 및 전시공간 등 맞춤형 다목적 시설이나 세대 내 공동체가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및 공용공간 등도 예술가들의 요구사항에 맞게 설계된다. 


시는 커뮤니티 시설 등을 협동조합에 위탁 관리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ㆍ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소득이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 이하, 부동산은 모든 가액 합산기준 1억2600만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 가치 기준으로 2464만원 이하인 사람만 입주자격이 있다.

입주자 모집은 개별모집이 아닌 그룹선정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선 1개의 메인 그룹을 선정해 그 그룹이 제시한 마을의 밑그림에 걸맞은 예술인 입주자를 선정하게 되는 것. 입주를 원하는 예술인은 17∼21일 5가구 이상 한 그룹을 조직해 예술인으로서의 창작의지, 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의 활동, 지역사회 기여방안 등을 SH공사 매입임대팀에 방문ㆍ제안하면 된다.

시는 제안서를 제출한 그룹 가운데 1개 그룹을 선정해 입주우선권을 준다. 나머지 세대는 입주우선권을 얻은 그룹이 제시한 마을의 밑그림에 맞는 예술인 그룹을 선정해 공급한다. 공공예정세대의 1.5배까지 추가 모집해 입주자 교육 프로그램 등을 거쳐 최종 입주대상을 추가 확정할 계획이다.

입주자들은 거주기간 협동조합의 조합원 자격을 유지해야 하며, 협동조합이 정하는 각종 규약과 의무사항을 지켜야 한다.

시는 예술 작업과 전시 등을 위한 다목적 시설과 공용공간을 설계할 때부터 입주 예술인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문의는 SH공사 시프트콜센터(02-1600-3456)로 하면 된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