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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 학생회 폭행 의혹…여학생 귀걸이 날아갈 정도로 뺨 맞고, 부모님 비하 발언까지
[헤럴드경제=민상식ㆍ강승연 기자]서강대학교 경영대 학생회장이 지난해 2월 학생회 후배 5명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지난 25일 서강대 커뮤니티 C사이트에는 경영대 학생회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지난해 경영대학생회 각 섹션 정ㆍ부학생회장으로 참여했던 A(22ㆍ경영대 11학번) 씨 등 3명은 자신들의 실명을 밝히며 지난해 2월 당시 학생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전날인 지난해 2월 25일 서강대 경영대 새내기맞이사업단(새맞단) 전체가 긴급소집되면서 일어났다.

A 씨 등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당시 경영대학생회 회장이었던 B(23ㆍ경영대 10학번) 씨는 새맞단 후배 5명을 차례로 폭행했다. 남녀 구분없이 턱을 붙잡고 3~5회 뺨을 때렸다. 한 여학생은 뺨을 맞아 귀걸이가 날아가기도 했다. 특히 B 씨는 후배 5명의 부모님을 비하하는 욕설까지 했다. 폭행을 당한 5명은 다음날 뺨이 부어오른 채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진행해야 했다.

A 씨 등은 당시 폭행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것은 “우발적인 폭행으로 생각했고 이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각 섹션에 돌아갈 불이익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후 당시 폭행이 계획적이었다는 것과 평소에도 모욕적인 폭언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공론화하기로 했다는 게 A 씨 등의 주장이다. B 씨는 현재 군에 입대해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교내폭행 사실이 알려진 뒤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증폭됐고, 28일 총학생회와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서강대 학생지원팀은 “학교 측에서 이 사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중이다. 해당 당사자를 불러서 얘기를 들어본 뒤 사실로 판명되면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최근 이와 관련된 내용이 사건 당사자들의 실명, 사진이 노출된 채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 게재됐고, 지역 비하 댓글이 달리자 일부 학생들이 관할 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전화 상담을 하기도 했다. 현재 일베에 올라간 해당 글은 지워진 상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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