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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시장 벌써 끝물?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마지막 주 반등한 지 4개월만이다.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르자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5월 이후로 거래도 주춤하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이 쉽게 살아날 기미가 없자 구입을 미루겠다는 매수자들이 늘어나면서 ‘서초(-0.10%)’, ‘강남(-0.05%)’, ‘강동(-0.03%)’ 재건축 단지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강남구 개포주공 단지엔 1000만~2000만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다시 등장했다. 개포주공3단지 35㎡의 경우 4.1대책 발표 이후 6억500만원까지 올랐다가 이번주 1000만원 빠진 5억9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강동구 역시 둔촌주공1단지 26㎡가 4.1대책 전후로 3억25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번주 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잠실 주공5단지 112㎡는 10억5000만원 선을 유지했으나 매수세가 줄면서 매도호가가 일부 조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 매매시장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번주 매매가격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이 일제히 보합세(0.00%)에 머물렀다.

서울은 4주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4.1대책 이후 급매물이 줄고 호가가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노원(-0.05%), 종로(-0.04%), 마포(-0.03%), 강서(-0.03%), 관악(-0.03%), 용산(-0.02%), 구로(-0.02%), 동작(-0.02%) 순으로 내렸다.

노원은 상계동 임광, 주공16단지 등 노후단지 중심으로 5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서구는 매수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등촌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동황토방1차, 삼성한사랑, 태영 중대형 면적이 1000만~2000만원 내렸다.

반면, 동대문(0.07%), 서초(0.04%), 강북(0.03%)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분당(0.01%)을 제외하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급매물의 경우 매수세가 붙고 있지만 최근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자동 정든한진7차, 구미동 무지개LG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0.05%), 신도시(0.02%), 수도권(0.02%) 모두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세에 눌러앉는 사람들이 많아 서울 전세가격이 4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동작(0.14%), 성북(0.13%), 관악(0.12%), 도봉(0.11%), 중구(0.11%), 강남(0.09%), 중랑(0.09%), 영등포(0.08%)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2%), 중동(0.02%)이 올랐고 산본, 일산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중소형 전세매물이 매우 귀한 편이다.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89㎡가 주간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거시경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6월 말 취득세 감면 일몰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거래 공백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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