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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땅값 상승률 0.13%..3년만에 최고치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지난달 땅값 상승폭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4개월째 상승폭이 커져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전국의 땅값이 전월대비 0.13%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0.14%) 이래 3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땅값은 2010년11월(0.03%) 이후 2년6개월째 올라 4월 현재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 보다 0.23% 높아졌다. 특히 올해 들어 1월 0.03%, 2월 0.07%, 3월 0.11% 등 월간 오름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땅값은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하고 있는 세종시와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하남시ㆍ서울 강남ㆍ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지난달에만 0.62% 올라 지난해 3월부터 1년2개월 연속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0.16%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4.1 부동산대책 발표로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커진 서울 송파구(0.37%)와 강남구(0.33%)가 서울지역 땅값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하남시 땅값은 미사 보금자리주택 개발 등의 호재로 0.44% 뛰었다.

반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용산구(-0.63%)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단독주택 수요 감소로 인기가 시들해진 성동구(-0.07%), 북한 접경지로 대북 관계 악화의 영향을 받은 인천시 옹진군(-0.06%)ㆍ강화군(-0.05%), 양원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 축소로 토지 수요가 줄어든 중랑구(-0.05%) 등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토지 용도별로 주거지역(0.16%)과 상업지역(0.11%), 생산관리지역(0.1%) 등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런 지역의 땅값 상승세는 경기 회복의 전조로 평가된다.

토지거래량 추이도 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20만5942필지(1억7759만8000㎡)로 전월대비 12.9%나 증가했으나 면적 기준으로는 3.6% 감소했다. 작은 필지가 많이 팔려 필지수 기준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면적 기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영진 이웰에셋 부동산연구소장은 "소규모 필지는 가격 부담이 적고 환금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위험부담이 적은 토지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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